영혼의 지침/책소개

[스크랩] 화가의 숨은 그림 읽기 (중앙북스) 10

팡씨1 2010. 8. 26. 10:36

 

 

 

 

 

 

 

레오나르도 다빈치, 밀레, 베르메르, 렘브란트, 고흐

무심코 보아온 그림이 명화인 이유는?

익숙한 명화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즐거움

 

 

 

 

“가장 위대한 예술은 반드시 쉬워야 한다. _ 공자

미술 지식이 없어도

그림을 쉽게 읽는 즐거움을 주는

<화가의 숨은 그림 읽기> 화가의 입장에서 별다른 지식이 없어도 그림을 쉽고, 맛있고, 재밌게 읽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민중미술을 하는 젊은 작가였다가, 그림을 이야기하는 미술기자, 한때는 전시를 기획하는 미술관 학예실장이다가 지금은 올곧이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돌아온 전준엽이다. 그는 형태는 달라도 언제나 미술로 대중과 소통하는 일을 해왔다. 책은 풍부한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든 ‘그림 쉽게 읽는 법’에 관한 책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술, 그리고 명화. 우리는 교과서를 통해 명화를 처음 접함으로써 그림을 자유롭게 읽어도 된다는 것을 잊는다. 그래서 특별한 미술지식이 있어야만 그림을 이해할 있다는 편견, 고전 명화는 지루하다는 오해가 생겨난다.

책은 80점의 명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명화에는 보이지 않는 룰이 있다. 명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이 형식인데, 거기에 룰이 있다. 화면 구성이나 색채 조화 . 저자는 자신 역시 화가이기 때문에 그의 눈에 읽히는 ‘화가가 이렇게 그린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밀레의 <이삭줍기>에서는 화가가 노동의 성스러움을 표현하고자 밝은 배경과 어두운 인물 톤으로 종교화처럼 성스러운 느낌을 주고, 고야의 <옷을 입은 마하> <옷을 벗은 마하>보다 도발적인 느낌을 주는 이유는 섬세한 붓터치와 생기발랄한 색채 때문이었음을, 화가의 눈으로 읽어 독자가 소화하기 좋게 전달한다.

그림마다 읽는 룰이 다르다

그림 읽는 눈을 키워주는

화가의 눈으로 읽은 그림에 대한 설명은 에세이 원고만이 아니라 그림 위에 직접 구도, 시선방향, 여백 등을 표시해 짚어준 박스 원고에도 나와 있다. 언뜻 보기에는 대충 멋진 같고, ‘명화니까 당연하지’라고 여긴 그림이 설명을 좇아 보고나면 ‘그래서 그림이 구성이 복잡해도 안정돼 보이는구나’ ‘이 소품이 당시엔 세속적인 분위기를 상징했구나’ 하고 숨겨진 의미가 이해되며 그림이 달리 보이게 된다. 이렇게 책의 후반부에 이르면 어느새 자연스레 그림을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별다른 지식이 없어도, 처음 접하는 그림이어도 스스로 읽고 아름다움을 느낄 있는 감각은 이렇게 키워진다. 여기에 그림을 읽는 키워드가 되는 화가와 모델 사이의 관계, 정치적 배경과 당시 경제 상황, 그림이 후대에 미친 영향 뒷이야기까지 보태지면, 그림은 이상 시각만이 아닌 오감을 모두 사용해 감상하는 예술이자 인문학에까지 이른다.

시와 낭만이 담긴 우리 그림

아름다운 감상의 반전

명화는 서양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중국과도 다르고, 일본과도 다른 한국만의 고유한 회화가 있다. 그러나, 어딘지 고루해보이고 TV 진품명품’에나 가끔 등장하는, 그림이 그림 같은 그림. 책에서 가장 새롭게 보이는 것은 바로 우리 그림들이다. 그림은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배운 적도 없고, 어른이 되어서도 전시회에 일이 좀처럼 없다. 산수화에서 수묵의 농담이 어떻게 화가의 마음속 이상향을 아련히 그리는지, 그림 안에 양과 음의 세계가 어떻게 조화되는지, 붓질 번에 폭포수의 박력과 인생의 거친 풍파를 멋스럽게 담는지에 대해 리가 없다.

책은 이렇듯 우리 그림에 녹아있는 시적인 정서와 낭만을 읽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당시 사회에서 파격적이었던 신윤복의 그림이 가진 천재성에 대해서는 공들여 오랜 시간 이야기한다. 드라마처럼 신윤복이 진짜 여자였으면 하는 발칙한 상상과 함께. 저자 본인이 추구하는 작품 세계 역시 한국적인 서정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그림이기에 이러한 목소리에는 더욱 애정과 열정이 담겨있다.

 

속으로

고급스러운 색채의 조화 덕분에 아름다운 분위기가 우러나오는 그림이지만, 사실은 농민의 궁핍한 삶의 현장을 다루고 있다. 삶은 추수 끝난 들판에서 남은 이삭을 주워야 하는 고단한 생활이다. 이삭 줍는 아낙네들의 모습에서 이들의 힘든 삶을 엿볼 있다. …… 양쪽의 인물은 가운데 인물을 향하여 사다리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푸른 두건을 여인의 비스듬히 뻗은 오른손은 뒷짐 왼손으로 이어져 사선을 이루고, 그녀가 쥐고 있는 이삭으로 연결되면서 우리의 시선을 가운데 인물 쪽으로 끌어준다.…… 이러한 인물의 포즈는 결과적으로 삼각형 구도를 이루는데, 때문에 그림이 견고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 것이다.

_ ‘키치가 되어버린 명화’ 프랑수아 밀레 <이삭줍기>

 

마네는 이런 그림을 그린 것일까. 그것은 회화는 신화나 역사를 재현하거나 현실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창조하는 독자적인 세계를 담아내야 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위한 것이었다. 그림에서 나무 그늘 속의 누드는 밝게 빛나며 우리의 시선을 끌어 모은다. 구성도 누드를 위한 것으로 짜여 있다. 오른쪽 비스듬히 누운 남자의 시선은 오른손과 더불어 누드를 향하고 있다. 화면 왼쪽 아랫부분에 어지럽게 늘어놓은 옷과 점심을 위한 음식물들도 우리의 시선을 누드 쪽으로 이끈다. 삼각형 포즈로 안정감을 주는 누드는 그림 속에서 가장 견고한 구성을 보여준다. 더구나 누드 바로 뒤에 앉은 남자는 누드의 삼각형 구조를 반복하면서, 검은색 재킷을 입고 있어 누드의 배경처럼 보인다. 만약 여성을 입은 것으로 그렸다면 그림은 어두워서 보이지 않을 것이다. 화면의 구성상 여성을 누드로 그려야 했던 것이다. 마네의 이런 생각이 회화를 독립적인 예술로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_ ‘관습의 빗장을 알몸 여성’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식사>

 

더구나 색채를 쓰는 것을 지극히 속되고 비천하게 여긴 당시 정서에서 놀라운 색채 감각을 확립했다는 것에서도 그의 예술적 신념을 읽을 있다. 조선 시대를 통틀어도 신윤복만큼 색채 운용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준 화가는 찾아볼 없다. 화면 구성에서도 서양미술에서는 1백년 인상주의자들이 담아냈던 일상성을 솜씨 좋게 다루어냈다. 평범한 인물들의 일상사를 배경과 함께 구성할 알았던 천재적 조형 감각이 빛난다. 그림 내용도 당시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인간의 본성을 세련된 형식으로 끌어올려 풍자와 에로티시즘의 진수로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시적 서정성까지 더했으니 맛깔스러운 그림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신윤복 그림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고급스러운 한국적 미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 미술사 최고의 탐미주의자 신윤복이 정말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_ ‘신윤복이 정말 여자였으면 좋겠다’ 신윤복 <미인도><월하정인><봄나들이>

 

 

저자 소개

전준엽

지은이 전준엽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전준엽은 1986 개인전을 가진 이래 현재까지 서울, 도쿄, 로스앤젤레스, 뮌헨 등에서 23회의 개인전과 3 이상 기획전에 참가했다. 문학예술지 《학원》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여성자신》 《일요신문》과 문화일보에서 10 년간 기자로 일했으며, 성곡미술관 설립 멤버로 참여해 9년간 학예연구실장을 맡아 백여 차례 이상의 전시회를 기획했다. 현재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한국적인 그림으로 서정성을 인정받는 중견 화가이다.

우리 , 우리 그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작품에 반영하는 한편,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과 ‘미술 쉽게 읽기’에 대한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차례

머리말 _ 화가의 눈높이에서 그림

 

#1 절대적 아름다움에는 이유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여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인류가 만든 가장 빼어난 미소/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신이 만든 표정/ 로렌초 베르니니 < 테레사의 법열>

-키치가 되어버린 명화/ 프랑수아 밀레 <이삭 줍기>

-회화의 보석/ 베르메르 <저울질을 하는 여인>

-촛불의 미학/ 조르주 라투르 <등불 아래 참회하는 막달레나>

 

#2 그림은 이야기, 뒷면이 말을 걸어온다

-기록된 사실과 진실의 사이/ 자크 루이 다비드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 <마라의 죽음>

-근대의 문턱에서 들리는 함성/ 외젠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역사의 진실을 그린 기념비적 정치 회화/ 프란시스코 고야 <1808 5 3>

-달빛에 묻힌 전쟁 풍경/ 내시 <죽음의 바다>

-인생을 얘기하는 정물/ 빌렘 헤다 <정물>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의사/ 빈센트 고흐 <가셰 박사>

-샤넬이 거부한 샤넬/ 마리 로랑생 <코코 샤넬 초상>

 

#3 화가여, 당신은 그림처럼

-고흐의 유서 같은 그림/ 빈센트 고흐 <까마귀가 나는 밀밭>

-인생을 꿰뚫는 지혜의 / 뒤러, 렘브란트, 윤두서의 ‘자화상’

-내면을 향한 눈길/ 카라바조와 달리의 <나르시스>

-인생을 이야기합시다/ 카스퍼 다비드 프리드리히 <인생의 단계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검/ 에버렛 밀레이 <오필리아>

-시간의 여러 얼굴/ 폼페오바토니 <노파에게 아름다움을 파괴하라고 명령하는 시간>,

윌리엄 다이스 <페그웰만:1858 10 5일의 추억>

-인간의 / 카라바조 <엠마오에서의 식사>

-인생은 아름다워라/ 오귀스트 르누아르 <뱃놀이 점심>

-죽음보다 못한 / 프리다 칼로 <>

-서양 미술사상 가장 불경스러운 그림/ 고갱 <마리아를 경배하며>

 

#4 연인은 가고, 사랑의 화석이 그림

-외설의 수수께끼/ 프란시스코 고야의 ‘마하’

-뮤즈와 팜므파탈 사이/ 외젠 들라크루아 <조르주 상드>

-카미유의 예술을 훔쳤는가/ 오귀스트 로댕 <다나이드> <팡세>

-황금빛 속에 감춘 에로스/ 구스타프 클림트 <다나에>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부인>

-숙명의 러브스토리/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 에뷔테른의 초상> <비아트리스 헤스팅>

-사춘기 성장통에서 나온 에로티시즘/ 에곤 실레 <죽음과 소녀>

 

#5 천재거나 문제거나, 그림 점의 혁명

-중세, 어둠에서 깨어나다/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눈을 보는 동서양의 다른 / 김명국 <설중귀려도>, 피터 브뤼겔 < 속의 사냥꾼>

-지금도 통하는 16세기의 상상력/ 주세페 아르침볼도 <법학자>

-영원한 문제작/ 디에고 벨라스케스 <시녀들>

-관습의 빗장 알몸 여성/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식사>

-비너스의 알몸과 매춘부의 누드/ 베첼리오 티치아노 <우르비노의 비너스>, 에두아르 마네 <올랭피아>

-빛나는 캔버스/ 클로드 모네 <인상•해돋이>

-추상의 시작/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회색과 검은색의 구성, 화가의 어머니>

-회화는 현실이 아니다/ 세잔 <생트 빅투아르 >

-유흥 문화 그늘 속에 / 툴루즈 로트레크 <물랭 루주>

-과학적 회화 / 조르주 쇠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속도는 아름답다/ 자코모 발라 <쇠줄에 끌려가는 개의 운동>

-뿌려서도 그림이 된다/ 잭슨 폴록 <넘버 1, 1950: 라벤더 안개>

-서양 근대 미술 속의 자포니즘/ 오가타 고린 <홍백매도병풍>, 가츠시카 호쿠사이 <파도 뒤로 보이는 후지 >

 

#6 그림, 들리고 스미고 떨리다

-공포는 이렇게 그린다/ 에드바르 뭉크 <절규>

-죽음의 냄새가 나는 그림/ 에르바르 뭉크 <죽은 사람의 침대> <병실에서의 죽음>

-삶과 죽음 사이의 간이역/ 아르놀트 뵈클린 <죽음의 >

-여성의 /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인간의 야수성/ 테오도르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

-죽음을 알리는 치명적 유혹/ 귀스타브 모로 <세이렌>

-불협화음으로 버무려진 진통의 / 에른스트 키르히너 <암젤풀루>

-미술에 스며든 음악의 / 라울 뒤피 <모차르트 >, 바실리 칸딘스키 <구성-7>

 

#7 () 낭만이 너울대는 우리 그림

-산수화, 이렇게 보면 보인다/ 이정 <산수도>

-당신의 유토피아는 어디입니까/ 안견 <몽유도원도>

-문인들의 나라에서 화가는 환쟁이였다/ 정선 <인왕제색도>, 김홍도 <송석원시사야연도>

-신윤복이 정말 여자였으면 좋겠다/ 신윤복 <미인도> <월하정인> <봄나들이>

-조선의 천재 기인 화가 칠칠이/ 최북 <공산무인도> <풍설야귀인도>

-오감으로 느끼는 진경산수의 세계/ 정선 <박연폭포>, 김홍도 <옥순봉도>

-금강산 절경의 압축 파일/ 정선 <금강전도>

-붓글씨 쓰듯 그린 마음 풍경/ 김정희 <세한도>, 김수철 <송계한담도>

-선비는 이런 사람이다/ 강희안 <고사관수도>, 정선 <독서여가>, 심사정 <선유도>

-소리까지 들리는 그림/ 김득신 <파적도>

-산수화에는 이렇게 예쁜 그림도 있다/ 전기 <매화초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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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예쁜글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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