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수필 삼국지 (채륜) 15
❝《삼국지연의》와 정사《삼국지》를 비롯한 100여 권의 동양고전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놓은, 역사와 지혜를 관통하는 36가지의 새롭고 놀라운 통찰력!❞
책 소개
이 책은 삼국시대를 ‘조금은 색다른’36가지 주제로 조망한 책이다. 마니아들에겐 잘 알려진 이야기일 수 있으나, 《삼국지연의》를 한두 번쯤 접한 일반 독자들에게는 신선한 체험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연의》를 통해 사람들에게 익숙한 삼국시대 이야기와 딱딱하지만 씹을수록 맛을 더하는 동양고전류를 함께 엮은 역사수필이다.
특징 및 출판사 서평
• 알고 싶고, 읽고 싶었지만 쉽게 손을 뻗을 수 없었던 고전들과 역사서들, 이제는 36가지 주제로 재구성한 이야기를 통하여 깊이 있으면서도 친근하게 읽을 수 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을 고전《삼국지》, 하지만 대개 《삼국지》정사正史가 아니라, 월탄 박종화 선생이 편역한 연의체사서《삼국지연의》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연의》가 던져주는 소설적 감동에 머무르지 않고, 삼국시대를 형성한 ‘역사적 진실’을 하나둘 더듬으며 조금씩 외연을 넓히고,《연의》를 뛰어넘는 또 다른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뜻 고전과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펼쳐 보기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정사《삼국지》《자치통감》등을 비롯한 공식기록과 연의체 사서인《삼국지연의》를 기본으로 하고, 역사서 및 동양고전과 필기류 등, 그 안에서 주제에 맞게 추출해 낸 다양한 에피소드에 역사 관련 논문과 문학작품, 현대 저작물을 인용하여 이야기로 풀어냈다. 좀처럼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동양고전류가 사람들에게 익숙한 《삼국지연의》의 이야기와 신선하게 조화를 이루어 한층 친근하게 다가온 것이다.
• 머릿속이 아닌 가슴속에 길게 남을 역사 속 주옥같은 처세의 메시지를 간직하자!
갈수록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위안을 찾겠다는 명목으로 처세술과 영화 같은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을 읽게 된다. 하지만 대체로 읽는 순간뿐, 쉽게 잊히기 일쑤다. 이 책은, 기존에 그러한 서적과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삼국시대의 역사 속의 사실을 주제에 맞게 깊이 있게 분석하여 역사 속 인물들의 지혜를 가슴을 파고드는 통찰력을 발휘하여 담아냈다. 수많은 역사서와 고전을 현대인의 시각으로 재해석 해 놓았다고도 할 수 있는 수필집으로, 서점에 진열되는 ‘잘 팔리는 이야기’만 되풀이되고 있는 삼국시대 이야기들이나 만연해 있는 처세술과 성공담을 다룬 책들과는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접했던《삼국지》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본문 중에서
《회남자》 ‘제속훈齊俗訓’에는 시비是非가 이렇게 풀이돼 있다.
어떤 일이 자기에게 합당하다고 하여 시是라고 여기나, 그것이 처음부터 옳은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이 마음에 거슬린다고 해 비非라고 여기나, 그것이 처음부터 그른 것은 아니다. 시를 구하는 것은 도리를 구하는 것이 아니오, 자기에게 맞는 것을 구하는 것이다. 비를 물리치는 것은 그릇됨을 배격하는 것이 아니오, 마음에 안 맞는 것을 물리치는 것이다.
읽기에 따라 줏대없는 양비양시론兩非兩是論을 이야기하는 듯하나, 속뜻은 그게 아니다. 세상사 시비에 담길 수밖에 없는 ‘자의적 해석’을 경계하는 엄중한 충고다.
-34~35페이지
곽박이 안함을 만났을 때다. 곽박은 그를 위해 점을 쳐주려고 했다. 그러자 종육을 빼닮은 듯한 안함이 말했다.
“수명은 하늘에 달려 있고, 지위는 사람에게 달려 있소. 자신을 수양했지만 하늘이 허락해주지 않는 것은 운명이며, 도를 지켰으나 남이 알아주지 않는 것은 타고난 것이오. 저절로 타고난 운명이 있는 법이니 굳이 수고스럽게 점을 칠 필요가 없소.”
명나라 창업공신 유기劉基가 남긴 글은 좀 더 본질적이다. 그는 ‘사마계주가 점을 논하다司馬季主論卜’라는 글에서 진秦나라 동릉후 소평이 벼슬을 잃은 뒤 계주를 찾아간 일화를 소개한다. 벼슬을 잃고 실의에 차 있던 소평은 계주를 찾아 미래를 점쳐줄 것을 요구한다.
계주는 담담하게 답했다.
“시초蓍草 점치는 데 쓰는 풀는 마른 풀일 뿐이고, 거북 등껍데기역시 점을 치는 도구도 마른 뼈다귀에 지나지 않습니다. 만물 중에서 사람만이 영험한데, 왜 자신을 믿지 않고 사물을 믿는 것입니까?”
-151페이지
종합하면 황제가 어떻게 행동하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모든 것은 그를 평가하는 후대 사가가 어떤 방식으로 왕조와 군주를 서술하느냐에 달려 있다. 조모는 자신의 권력을 되찾고자 노력을 기울였을 뿐이다. 황제로서는 당연한 행동이다. 하지만 《정사》는 이를 ‘망나니 행각’으로 간주한다. 승자의 기록만 찬연할 뿐 패자는 무참하게 필주筆誅 당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역사다.
-229페이지
원환袁渙은 한나라 사도벼슬을 한 원방의 아들이다. 유비가 예주자사로 있을 때 그를 추천했는데, 그 후 여포에게 억류당했다. 여포가 유비와 사이가 벌어지자 원환에게 유비를 꾸짖고 모욕하는 편지를 쓰게 했다. 원환이 응하지 않자 화를 내면서 “이 일을 하면 살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했다.
원환은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상대에게) 욕을 해서 치욕을 느끼게 한다는 건 듣지 못했소. 만일 유비가 군자라면 장군의 말에 치욕을 느끼지 않을 것이며, 유비가 소인이라고 해도 장차 보복을 하려 할 것이니 그렇게 되면 욕을 보는 건 이쪽에 있지, 그쪽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물며 나 원환이 다른 날 유비를 섬겼던 것은 마치 오늘 장군을 섬기는 것과 같은데, 만일 내가 하루아침에 이곳을 떠나 장군을 욕한다면 괜찮겠습니까?”
여포는 이 말을 듣고 부끄러워 편지 보내는 일을 그만두었다.
-283페이지
지은이
구주모
경남 창원 출생, 현 경남도민일보 사장
차례
책을 펴내며
1부 지혜
위를 헤아리고 아래를 포용하라
근시란 자고로 이런 것
쟁공과 겸퇴
소 잡는 데 닭 잡는 칼 쓰랴
보신을 얕보지 마라
영중 장막 속에 앉아서
의리와 리더 유비
2부 좌절
노마연잔두 하는 법이니
조식은 왜 실패했나
제갈공을 위하여
죽음 앞에 선 그들
슬픈 양자
위연과 양의, 그 혹독한 대립
재능과 양망의 종말
3부 기사
식감, 관상, 점술 그 오묘함에 대하여
저주받은 환관들
만두와 칠종칠금
관작 일화와 관우
나무가 새를 골랐을까
천명은 과연 존재하는가
4부 역사
천하 생력이 먼저다
“푸르디푸른 하늘아!”, 어느 영혼의 탄식
이 나라가 어떻게 일군 나란데...
남는 것은 승자의 기록뿐
인과응보를 말한다
5부 선비
난세를 지날 땐 이렇게
날 알아주는 이가 없다면
촉한에 닥친 비극
어느 문사의 행로
법치의 그늘 아래
의연하고 당당한 발걸음
패자를 위한 변명
6부 풍운
극단으로 흐르면 반드시 거짓이
유재시거가 부른 종말
역시 형제보다는 자식이
양 장의 빛과 그림자
본문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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