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전쟁
빅 데이터 전쟁
컴퓨터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인간에게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 많은 정보를 모두 흡수할 수 없게 되면서 사람들은 정보의 홍수에 빠졌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찾은 대안이 빅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좀 더 체계화된 해답 찾기를 기대하게 되었다.
저자는 데이터 활용을 통한 분석을 전문적으로 하는 분으로 책 서문에서 많은 기업이 데이터 분석을 수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이루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이 실패한 까닭은 무엇일까? 원인은 데이터 분석 전에 목적 수립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먼저 데이터 분석 전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필자는 이 책에서 데이터 분석이 실패하는 원인은 목적이 우선 되지 않은 데이터 분석 때문으로 본다. 데이터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기업의 목적을 달성하는 문제 해결 수단일 뿐, 필요하면 언제든지 버릴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글의 TV 사업 진출 실패를 예를 들면서 사고의 틀에 갇힌 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조직의 집단 동조 현상 등에 빠져 올바른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렵다는 사례를 들고 있다. 기술보다는 사람을 먼저 두는 것이 데이터 분석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임을 주장하며 빅데이터는 바로 사람에게서부터 출발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포츠 신발 메이커인 나이키가 게임 기업인 닌텐도와 경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그들이 경쟁하는 근본적 이유는 바로 사람들의 여가시간을 누가 뺏을 수 있는가에 대한 쟁탈전 이었다. 경쟁자가 누구인지, 경쟁 상대가 누구인지 새롭게 바라보는 창조적 시각 차이이다.
배우는 것은 공부를 통해할 수 있고 깨닫는 것은 학습을 통해 가능하며 그 둘을 조화롭게 실행하면 창조의 단계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즉 빅데이터의 활용은 창조적 문제 해결 능력이다.
단순히 많은 데이터 축적과 기술의 고도화가 아니라 인문학적 통찰과 통계적 추론이 결합된 용합적 사고가 필요하며 이것이 빅데이터 분석의 궁극적인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단적인 예로 카카오톡이 무료 서비스 어플로 고객을 확보해 나갈 때 기존 CallTaxi 업계에서는 카카오톡 택시가 경쟁 상대가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카카오톡은 저자가 말하는 고객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객층을 두껍게 확보해 나갔던 것이다. 또 하나의 예로 예전 아주 유명했던 싸이월드는 이제 잊혀 저 가는 단어가 되었다.
관점을 달리하면 같은 데이터라고 할지라도 전혀 다른 창조적 결과물이 나온다.
이 책의 내용 중 저자는 데이트 분석의 궁극적 목적은 어디까지나 인간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과연 인간을 위한 일만 할까? 이점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 조지 오엘 1984 소설의 빅브라더 같은 감시자 조정자가 나타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는 사항이다. 개인의 성향과 정보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 노출된 후 빅데이터의 한 데이터가 되어 조종당하며 끌려가는 느낌은 기분 좋지 않은 일이다.
인터넷 게임 중에 유명인사를 마음속으로 생각한 후 던져진 질문에 단계적으로 답하고 나가면 어느 순간 혼자 생각한 유명인사가 정답으로 나타나는 게임을 하며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 깜짝 놀란적이 있다.
빅데이터가 긍정적인 부문에만 적용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빅데이터 활용이 '행복 플랫폼이라는 거점에서 인간이 정보의 혜택을 능동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만' 구축되었으면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바 '우리나라 지식기반 산업의 시작은 미국보다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정보 공유를 꺼리고 소통하지 못하는 폐쇄적 문화의 병폐로 인하여 모든 우선권을 미국에게 빼앗기고 말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Facebook Google 보다도 빨랐던 하이텔 천리안 싸이월드 네이트온 이들은 다 어디 갔는가
이제 카카오톡이 새롭게 등장하였지만 세계화는 아직 묘연해 보인다.
좋은 책을 읽게 되어 정말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