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지침/책 이야기

생각 읽는 독서의 힘

팡씨1 2016. 8. 11. 11:45



표지에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펼쳐있다.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있어 한눈에 확 띄인다. 하지만 얼굴이 없다. 뭉게 구름 속에 얼굴이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구름이 바로 생각 이란 말인가? 웃긴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책 표지 사진을 바라보는 순간 '독서는 뜬구름 잡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몸에 머리가 없어 약간 혐오스러움도 느꼈다. 책을 출판할 때는 책에 대한 관심을 끌며 읽고 싶은 충동을 유발하는 방법으로 표지에 제목, 사진 등등 '고려할 것들이 많겠구나.'라는 자평을 서두에 늘어놓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신분이 현직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밟혀둔다. 공공서비스 분야 직업 종사자 임을 감안할 때 저자야 말로 독서를 통해 업무 질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직업군이다. 이 책 말미에 '책 읽는 직원들에게 잔소리하는 상사는 조직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는 무능한 사람이다. 그러한 리더가 있는 조직의 미래는 어둡다.'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상사가 독서하는 부하 직원을 않좋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나보다. 대한민국 공무원분들이여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독서하는 분 뭐라하지 마세요! 단 업무상 차질만 없다면 말입니다. "책을 읽으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라는 물음에 "독서를 하면 밥이 맛있어진다."라고 쓰여있다. 이정도면 독서에 미쳐 있다고 해야하나?  대한민국 공무원이여 식사 맛있게 드시고 싶으면 독서하세요. 이 말은 저자가 공무원이라서 하는 말이 아닐 것이다. 이나라 모든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독서는 바로 국력이니까. 유대민족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바로 독서하는 민족 그리고 독서를 통한 사고에 대해 생각하고 1:1식 토론하는 하부르타 교육 방식과 민족적 문화적 관습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또하나의 예로 일본인들은 세계적 어느 나라보다 일인당 독서량이 많다고 들었다. 그들이 독서량이 많은 이유는 일본 글자가 띄어쓰기가 없고 글 모양이 부드러워 독서하면서 눈의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는 이유다. 사실인지 몰라도 현재 일본국의 세계적 역량은 우리 역량 보다 우월하다. 文보다는 칼(刀)을 높게 사던 사무라이 정신이 메이지 유신 이후 文을을 중요시 하면서 국력을 키운 것인가?


 저자는 책은 읽기만 해서는 안 되고 생각에 몰입도하고 사고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하니 이 책을 읽고난 나의 생각을 피력해 보겠다. 저자의 인용에 비판적 이야기가 될지 모르나 36쪽 내용을 보면 워싱턴시의 한 도로에서 아주 유명한 음악 연주자가 고가의 악기를 이용해 길거리 연주를 하는데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이 안중에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행사를 주최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작가가 다음과 같은 말은 던진다.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음악가 중 한 사람이 역사상 가장 멋진 곡을 연주하는 소리도 인식하지 못하는 삶이 과연 얼마나 가치가 있겠는가?" 나는 이 구절은 적절하지 않은 인용이라고 생각한다. '연주자가 유명하고 고가의 악기로 연주하니까 알아봐야 한다는 것인가?'라는 반문을 던지게 된다. 그 연주자에게는 음악이 그의 모든 것이라고 봐야 하니 그에겐 중요하겠지. 그리고 그러한 평론을 말한 컬럼기자도 주최측 입장에서 바라보니 무관심한 시민들을 향해 다소 실망스런 평가를 내리게 되었겠지. 하지만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은 음악이 인생의 주 관심 사항이 아닌 사람이며 그들 각자의 관심사에 몰입하여 살아가고 있을 뿐이라고. 제발 '나만 바라봐 주길 기다리고 기대했다가 실망하질 않길....' 차라리 길거리 연주에 대한 약간의 안내서나  문구 같은 광고가 함께 있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 연주에 관심을 갖고 몰려들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막연히 독서의 장점과 유익을 말하고 권한다 해서 사람들이 독서를 하지 않는다. 독서를 권장하는 광고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이야 말로 독서에 대한 막연한 동경 또는 희망만을 갖고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에게 어떻게든 독서를 할 수밖에 없도록 하기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도서라 생각한다. 핸드폰 sns 또는 페이스북, 카톡, 밴드등에 단편적 글들을 붙여 넣기 하거나 공유로 올리는 Ctrl+C Ctrl+V 부류가 아닌 독서를 통해 자기의 생각을 밝히고 공개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그런 디바이스 유저가 되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