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씨1 2016. 12. 8. 09:53

 

 

도를 아십니까?

Do you know the path?

Do you know the philosophy?

이 책 제목을 '동양 철학'이라 하지 않고 '도'라고 명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이 궁금하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아마 서양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아직도 동양 사상과 철학을 '도'라는 신비주의적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고대 서양철학자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등의 사상은 철학의 부류로 인식하면서 동양 사상과 문명은 우습게 보는 서양인들의 인식 깊은 곳에 자리한 잘 못된 습성 이리라 생각된다. 그래도 이 정도 동양 철학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수의 저서로 나왔다니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 사실 서양인의 동양철학 저서보다는 동양 사람이 중국 고대 철학과 사상을 논하고 해석해 놓은 책들이 우리들에겐 더욱 깊이 있는 철학 세계를 안내하고 학습하게 해준다. 서양 학자가 바라본 동양 사상은 그저 그들에게는 아직 겉만 살짝 훌터 내려가는 듯한 인상을 남겨줄 뿐이다.


이 책의 구성은 고대 중국 춘추전국 시대 백가쟁명이라는 다양한 사상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공자, 맹자, 순자, 묵자, 노자, 장자.. 기원전 600년에서 200년 사이 약 40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다양한 철학적 사고와 관념이 나타난 동양 철학 사상이야 말로 세계 어느 철학 사상 대비 다양성과 깊이를 말할 수 있겠는가? 서양 철학은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철학의 흐름 속에 다양한 설과 가정 그리고 변화를 시도 해 오면서 큰 맥락의 틀 안에서 조정되고 다듬어진 것이라면 동양 철학은 고대부터 이미 다양한 철학 사상을 이루어 놓고 그 다양성 안에서 살을 대고 체계를 갖추어 내려온 철학이라 말할 수 있겠다. 동양의 철학이 서양 철학보다 더 깊이 있는 사상과 인간의 물음에 대한 다양한 답과 해석을 던져 줄 수 있음에 철학의 범주를 생각한다면 동양 철학이 서양 철학보다 넓고 우월함은 말할 필요 없겠다. 한 예로 이 책의 저자는 BC200년 경의 한비자 법가 철학은 다루지 않았지만 서양철학 사상으로 비교하자면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는 기원후 1500년도 사람이다. 이 것만 봐도 동양과 서양의 사상은 무려 1700년가량의 차이가 나고 있다. 서양 철학을 낮게 보는 것이 아니라 동양 철학의 월등함과 사상의 선진성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고대 춘추전국 시대와 그리스 로마 시대를 비교하자면 동서양의 문화 차이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서양 중세시대 이후부터 근대 시대에 이르기까지 서양보다는 동양 문화와 사상이 월등했었다는 것은 과거의 자료나 역사적 기록으로 알 수 있다. 다만 근대 산업 혁명 이후 서양의 기술 발달과 동양의 정체가 현대까지 이어져 서양의 약탈과 착취에 의해 동양이 피해를 봤고 그로 인해 문명 발달이 다소 정체되었지만 역사는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라는 대원칙을 이해한다면 21세기 이후부터는 서양보다는 동양의 문화와 사상이 더 우수한 형태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쉽게 예를 들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봐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하물며 우리는 현직 대통령의 국가 운영의 무능과 부실한 작태를 보고있다. 이를 알게된 대한민국 국민은 허탈감과 허망감에 빠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 정의를 외치고 무능과 무지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노력을 들이고 바른 성장을 위한 다짐과 각성은 동양의 한 중심에 있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를 향한 역사적 발자욱을 새롭게 새겨 나아갈 것으로 믿어진다.

 

저자는 21세기를 초현실 안주의 시기라 명명한다. 이러한 시대에는 동양 철학의 다양성이 관점을 점점 넓혀주고 결과적으로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내어 자아에 관한 반직관적 관념으로 자유로운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