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지침/책 이야기

사마천 사기 평원군우경열전

팡씨1 2019. 3. 7. 22:37

평원군. 우경 열전

 

1. 서문

)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분을 알고 계십니까? 이번 열전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 좋아하던 전국시대 4 공자(제 맹상군, 조 평원군, 위 신릉군, 초 춘신군)중 조나라 평원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 주제

) 평원군 열전 :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사람만 좋아하는 평원군과 스스로를 드러내는 모수의 식견과 용기 이야기, 뒤늦게나마 인재를 알아보는 평원군..

) 우경 열전 : 같은 상황을 두고도 자신의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공보문백 어머니와 부인의 생각 비교를 통해 인간의 본성적 모습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3. 고사성어

) 모수자천[毛遂自薦] (털 모, 드디어 수, 스스로 자, 천거할 천) 모수가 스스로를 천거했다는 뜻으로, 부끄러움 없이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을 빗대어 가리키는 말

나)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낭, 가운데 중, 갈지, 송곳 추)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스스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는 뜻.

) 십보지내 [十步之內] (열 십, 걸음 보, 갈지, 안 내) 얼마 안 되는 거리. (초왕 앞에선 모수의 용기와 결단력)

) 인인성사[因人成事] (인할 인, 사람 인, 이룰 성, 일사) 남의 힘을 빌려 일을 성취한다는 뜻. (모수를 업신여겼던 19명 수행원)

) 이령지혼[利令智昏] (이로울 리, 하여금 령, 지혜 지, 어두울 혼) '이익은 지혜를 어둡게 만든다'라는 뜻으로, 이익에 눈이 가리면 사리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평원군의 상당 땅 접수로 장평 패전 이야기 비유)

 

4. 배경 및 소개

) 전국시대 조나라와 진나라의 분쟁과 제후국 별 정세 변화에 따른 대처 이야기. 장평 전투(BC259) 조나라 한단 포위(BC257). 조나라 혜문왕(BC298~266), 효성왕(BC265~245)

5. 등장인물

) 평원군(조승?~BC251): 조나라 무령왕의 아들, 모수: 평원군의 빈객. 우경(조나라 상경), 공손룡, 누창, 조석, 누완, 공보문백,

 

6. 책 내용

) 평원군 이야기

①평원군의 첩과 절름발이 이야기

평원군은 조나라 공자로 혜문왕과 효성왕 때 재상이었고 수천명의 빈객을 두고 있었다. 높은 곳에 집이 있어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었는데 그의 첩이 하루는 절름발이 꼽추의 걷는 모습을 보고 웃자 그 사람이 평원군에게 찾아와 "당신이 선비를 좋아하여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는데 당신은 첩보다는 선비가 좋지요?... 하며 나를 비웃은 당신의 첩 목을 잘라주세요..."라고 요청하자 평원군은 웃으면서 "알았소"하고 돌아서서 "저 놈 봐라 한번 웃었다고 나의 첩을 죽여달라네 웃기는 놈일세?"라며 웃어 넘긴다. 이후 문하의 빈객이 1년 사이 절반으로 줄자 "내가 잘 예우하는데 빈객들이 떠나는 이유가 뭔가?" 하자 문하의 한 사람이 말하길 "당신이 이제는 선비보다 첩을 더 아끼고 좋아한다는 말이 좌악 퍼졌소"라고 말한다. 그제야 깨달은 평원군은 절름 발이에게 사과하고 그 애첩의 목을 잘라 보였다고 한다. 이후 문하생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는군요.... 여러 사립대학교들 (맹상 대학, 신릉 대학, 춘신 대학, 평원 대학 등등...) 우수학생 모집을 위한 학교 간 경쟁에서 첩 웃음 사건으로 퇴출 대학으로까지 밀릴까? 평원 대학 총장은 걱정되어 결단을 내림.(첩의 목을 처라!)... 평원군은 선비는 좋아했으나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가까운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죠 '좋아하면 뭐합니까... 당체 맘을 알아줘야지요'

②모수 이야기

진나라와 조나라 장평 전투 이후 조나라는 수도 한단까지 포위되게 되었고 위급해진 조나라는 평원군에게 초나라에 가서 합종을 받고 지원병을 부탁하라 명한다. 평원군은 수하의 빈객을 20명 착출하여 초나라로 가기로 하고 19명은 선출했으나 나머지 한 명을 두고 주저하고 있었는데 빈객 중 모수라는 자가 자청하여 뽑아 달라 청한다. (고사성어 : 모수자천[毛遂自薦] (털 모, 드디어 수, 스스로 자, 천거할 천) 모수가 스스로를 천거했다는 뜻으로, 부끄러움 없이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을 빗대어 가리키는 말) "나 좀 뽑아주쇼"하자 평원군이  "내 빈객으로 얼마나 되었소?" "3년 되었습죠" "자고로 선비란 3년 정도 빈객으로 있었으면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주머니 밖으로 튀어나와 드러나 보일 텐데 당신은 나에게도 금시초문이오.... 이는 선생이 무능하단 증거니 같이 갈 수 없소이다" (고사성어: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낭, 가운데 중, 갈지, 송곳 추)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스스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는 뜻.)

" 저는 오늘에서야 당신 주머니에 넣어 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진작에 넣어 주셨다면 송곳 끝뿐 아니라 송곳 자루도 주머니 밖으로 나왔을 겁니다" 이에 평원군은 모수를 일행에 합류시키고 초나라로 떠난다. 이때 나버지 19명은 모수를 비웃어가며 길을 동행했다가 초에 도착할 때쯤 돼서는 모수의 능력에 감탄하여 두려워 말을 못 하게 된다.

하루 종일 초나라 왕과 평원군이 합종 결론을 못 내리자 같이 간 빈객 19명이 모두 모수에게 나서보라고 권하자 모수는 칼을 들고 당위로 올라가서 평원군에게 "합종이 이로운지 해로운지 결론 내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워 하루 종일 결론을 내지 못하십니까?"하자  초왕이 "넌 누군가?"묻자 평원군은 "저를 동행한 빈객 모수라 합니다" 초왕이 "썩 물러가거라 여기가 어디라고?"하자 모수가 (칼을 빼들고) "왕이시여 지금 초나라 군사를 믿고 큰소리치시는데... 저는 왕과 열걸음 안에 있소이다. 왕의 목숨은 나에게 달려 있소. 그것도 모르고 저에게 큰소리치십니까?"라며 당차게 나온다. (십보지내 [十步之內] (열 십, 걸음 보, 갈지, 안 내) 얼마 안 되는 거리. (초왕 앞에선 모수의 용기와 결단력)) 모수는 "지금 진나라 애송이 백기가 초나라 수도 영 땅과 이릉땅을 유린했는데도 초왕 당신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저를 꾸짖습니까? 지금 조나라가 합종 하자는 것이 어찌 조나라를 위함이겠습니까? 내가 볼 때는 초나라를 위해 합종하자는 말이오!" 이 말을 들은 초왕은 "생각해보니 당신 맞소 당신 의견 받아들여 합종합시다"결론 낸다. 동물의 피로서 초왕, 평원군, 모수가 들이키고 나머지 같이 간 19명의 동행 빈객들에게도 마실 피를 전하며 모수는 말하기를 "당신들은 범속하고 무능하며 남의 힘으로 일을 이루는 자에 불과합니다"라고 그를 비난했던 자들에게 말한다. (고사성어 : 어부지리 인인성사[因人成事] (인할 인, 사람 인, 이룰 성, 일사) 남의 힘을 빌려 일을 성취한다는 뜻. (모수를 업신여겼던 19명 수행원)) 합종을 결과를 얻고 돌아온 평원군은 "두 번 다시 나는 선비를 고르지 않겠다..(내가 고른 19명은 모두 꽝이었다) 그러면서 "모수의 세 치 혀는 군사 백만 명보다 강하다"라고 말했다.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이 없음을 자인한 평원군.... 직접 스스로 능력을 들어내어 찾아 나서는 모수와 비교된다. (전 직장에서 있었던 자발적 지원자 이야기, 취업 준비생들이여 모집공고만 들여다보지 말고 업체를 직접 찾아 나서라)

③이동의 말 한마디

초나라 춘신군과 위나라 신릉군은 조나라를 위하여 병력을 준비하고 출정을 하지만 진나라에 포위된 조나라 수도 한단은 당장이라도 점령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때 이동이라는 자가 평원군에게 말한다. "당신은 조나라가 망할까 봐 걱정되시죠?" "당연하지요" "그런데 당신의 첩과 노비마저 옷 잘 차려 입고 쌀밥 먹고 호위 호식하는데 나머지 일반 사람들은 죽은 사람 뼈를 장작으로 사용하고 서로의 자식을 바꿔 인육을 먹고 나무를 깎아 화살을 만들고 합니다. 이래서 한단을 지켜 낼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식구들도 싸움 준비를 하고 전력을 다해서 싸울 준비 한다면 그런 호위호식은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지켜질 텐데 어찌 하시겠습니까?" 평원군은 그제야 깨닫고 식솔들도 군복무로 돌리고 자원도 전쟁을 대비하여 내놓고 군사 3000 정예병을 만들어 진나라를 공격하니 진나라가 위축되어 멈칫하고 그 뒤 얼마 있어 초, 위나라 원병이 도착하자 진나라 군대는 포위를 풀고 되돌아 갔다. 이동은 이때 싸우다 전사했으니 그 아버지가 공로를 받았다. 위기에 합심하여 전력투구 하라는 말.... 위기 앞에 호위 호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④공손룡과 평원군 이야기

우경이 왕에게 한단을 지키게 한 공로로 평원군을 봉해 달라고 추천하자 이소리를 듣고 공손룡이 평원군에게 찾아와 따진다. "우경이 당신을 추천한 거 맞소?" "맞소이다" "조왕이 당신을 재상으로 삼은 것이 당신이 대단해 그런 것 같소? 아니오 그냥 당신이 왕족이라서 그러오!" " 능력도 없이 직위를 받고 공로 조금 올리고 봉토를 당연히 받는 것... 그것은 당신이 왕가의 친척임을 알기 때문이오. 이 것은 옳지 않소. 우경이 당신에게 아부하여 잘되면 자기가 추천해서 그렇다며 보상을 바랄 것이고 만약 일이 못되면 난 당신 평원군을 위해 생색을 냈다며 양다리 걸치려 그러는 모양인데 당신은 자격 없소 그러니 우경의 말을 듣지 마소!"라고 하였다. 그 뒤 평원군은 공손룡을 극진히 접대하다가 추연이 또 다른 논리를 피니까 공손룡을 멀리 했고 이후 BC251년 사망했다.


7. 우경 이야기

) 짚신에 삿갓 쓰고 조나라 효성왕에게 유세 : 1회 미팅에 황금 2000냥 과 옥 한 쌍. 2회 미팅에 상경 대우 그래서 이름은 모르고 우경 이라 함. 장평 전투에서 40만을 잃고 도위(왕의 사위)까지 잃은 조나라 왕은 누창과 우경을 불러 향후 대책을 상의한다. 조왕은 "내가 갑옷 차려 입고 진나라로 쳐들어갈까?" 묻고 누창은 진나라에 사신을 보내 화친하자 하고, 우경은 "누창의 화친 주장은 화친 여부의 주도권이 현재는 진에 있지 조나라가 주장할 건더기도 없다며 어차피 진나라는 조를 다시 칠 것이다. 그러니 먼저 초, 위와 합종을 굳건히 하고 나서 진나라에 화친하자 하면 그때서야 조금 진나라가 조나라를 두려워하여 화친을 제의하면 받아들여질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성급한 조 효성왕은 누창의 주장대로 평양군과 상의하고 나서 정주를 진나라에 사신으로 보내 진나라에 화친을 청하고 우경에게 말했다. 우경은 " 이번 화친은 반드시 깨질 것이오" "진나라 재상 범저는 아마 조나라가 먼저 화친 제의를 해 왔다고 떠벌려서 다른 제후국인 초와 위나라가 진과 화친하려는 조나라와는 합종하기를 포기하게 만들 것이고 이를 이용해 진나라는 화친하는 척만 하지 결국 조나라를 공격할 것이다"라고 한다. 사실 진은 이후 조나라 공격하여 수도 한단까지 포위를 해버렸고 조는 제후국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외교 실패)

진이 조의 수도 한단 포위를 풀고 돌아가자 조왕은 조석을 시켜 현 여섯 개를 진나라에 떼어 주고 화친을 하려 하자 우경이 조왕에게 묻기를 "진나라가 전쟁에 지쳐서 조나라 한단 수도 포위를 풀었을까요? 아니면 조나라 왕을 아껴서 풀었을까요?"라고 묻는다. 왕이 "그들이 지쳐 돌아간 것이다"라고 하자 우경은 "그런데 왜 땅마저 떼어 주겠다고 합니까?"라며 따져 묻는다. 조왕이 다시 조석에게 우경의 이야기를 하자 조석은 " 그까지 우경이 뭘 알겠습니까" 라며 " 땅을 일부 떼어 주지 않았다가 진나라가 다음에 또 쳐들어오면 어찌하려 합니까?"라며 반문한다. 이에 조왕이 조석에게 "그럼 조석 당신 주장처럼 진에 땅을 떼어 주었는 대도 진이 조나라를 공격하면 책임지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조석은 책임 못 진다라고 말한다. 오히려 ". 위 두나라 모두 진나라와 화친하여 잘 나가고 있는데 우리 조나라만 진나라에 적대적으로 하여 왕따 당하는 것은 당신 왕이 제대로 진나라를 대우하지 않아서 그럽니다. 그러니 내가 책임질 일이 아닙니다."라는 매국노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조석이란 자는 책임지지 못할 말을 아무렇게나 지껄이면 다 말인가? 조왕이 이 말을 우경에게 전하자 우경은 "지금 진과 화친하든 안 하든 어차피 진은 조나라를 공격할 것이고 진나라의 요구는 그치지 않을 것이고 이러다 조나라 땅을 진나라에 다 빼앗기고 말 것이고 이는 조나라가 망하는 길이다"라고 주장한다. 

망설이고 있는 사이 진나라 사신으로 다녀온 누완이 도착하자 조왕은 어찌하면 좋겠는지 물었다 누완은 나도 잘 모르겠다며 예를 들어 말한다.


) 공보문백의 어머니 이야기

①조나라 공보문백이란 사람이 벼슬하다가 병들어 죽었다. 그 죽음을 슬퍼한 규방 여자 두 명이 그를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결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문백의 어머니가 자식의 죽음을 듣고도 울지 않았다. 왜 어머니는 울지 않았을까? 이 소식을 들은 문백의 본처가 자기 남편의 죽음을 듣고도 울지 않았다. 왜 본처는 울지 않았을까? 문백을 돕던 사람이 어머니에게 아들이 죽었는데도 울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어진 사람 공자가 노나라에서 쫓겨났을 때 내 아들(남편)은 쫓아가지 않았소. 그런 내 아들(남편)이 죽었는데 이번에는 아들(남편)의 죽음을 슬퍼하여 두 여인이 자결을 하여 죽었소 이는 내 아들(남편)이 덕 있는 자에게 정은 안 주고 규방 여인에게만 정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오 그래서 나는 울지 않았소"라고 답하자 세상 사람들은 아들의 죽음에도 울지 않은 어머니를 어진 어머니라며 칭송했다. 반면 문백의 본처가 울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뭔 여자가 저리도 질투심이 많아! 그래도 남편이 죽었는데 눈물 한 방울 도 없냐?"라며 흉보았을 것이다. 같은 말이지만 말하는 사람에 따라 듣는 사람의 마음도 바뀐다. (자기중심적 확증편향적 사고) 누완은 왕에게 "진나라에 땅을 떼어 주는 게 좋겠다"라고 말하면 '저놈이 진나라를 위하네' 할 거고 "땅을 떼어주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면 당장은 조를 위한 좋은 계책은 못되고.... 하니 내가 결정할 일은 아니고 왕이 결정하셔야 하지만 그래도 말씀 드리면 떼어주는 것이 당장은 좋겠습니다.”라고 밖에....


) 누완과 우경의 공방

①왕이 누완의 이야기를 듣고 우경에게 조언을 구한다. 우경은 " 누완은 말만 그러듯 하게 꾸며 말하니 그의 말을 들어서 진에 땅을 떼어주지 말라"라고 한다. 조왕은 우경의 이 말을 또 누완에게 말한다. 누완은 다시 왕에게 말한다. 진과 조가 적이 되어 싸우면 다른 제후국은 반긴다. 왜냐 제후들은 강자에게 기대어 약한 자를 누르려 하기 때문이다. (딱 미국에 빌붙어 살려는 일본을 두고 하는 소리 같음) 그러니 땅을 떼어주고 진과 화친해서 다른 제후국들이 약한 조나라 땅을 나눠 먹지 못하도록 하십시오.... 우경 말은 듣지 마세요....라고 조언한다. (조선말 청나라 편 일본 편으로 나뉜 조정 대신들 같으니라고) 우경이 이 말을 듣고 왕에게 또 간한다. "누완의 계책은 오히려 다른 제후국들의 조나라에 대한 의심만 사게 할 뿐 땅 떼어 받은 진나라가 그것으로 만족하겠는가? 그럴 거면 차라리 그 땅을 제나라에 선물로 주고 진나라에 깊은 원한을 갖은 제나라와 합종하자. 제나라와 연합하여 진을 치고 그만큼의 땅을 진으로부터 빼앗으면 될 것 아닌가? 그러면 진왕은 두려워 오히려 우리 조나라에 화친하자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나라 위나라도 덩달아 우리와 화친하자 할 것이니 한. . 제 세 나라와 조나라가 화친하면 오히려 진나라는 약해지고 조나라가 강성해 질 수 있는 기회다."라고 설득한다. 조왕은 "좋소 그리합시다" 이 일로 우경이 제나라에 다녀왔는데 이미 조나라에 진나라에서 사신이 화친하자고 찾아와 있었다. 누완은 이 말을 전해 듣고 깨갱하고 달아나 버렸다. 얼마 뒤 위나라가 조나라를 찾아와 합종을 청하였다. 조왕이 우경에게 "위나라가 우리에게 합종을 청했소이다" 하자 우경이 답하길 "그 것은 위나라가 잘 못하는 겁니다" 라 말하고, 조왕이 우경에게 "과인은 아직 허락지 않았소"라고 하자 우경이 답하길 또 "그 것은 왕께서 잘 못하신 겁니다"라고 답한다. 조왕이 "그럼 어찌하란 말이오"라고 묻자 우경이 말한다. "작은 나라가 큰 나라와 일을 함께 할 때 이로운 것이 있으면 큰 나라가 먼저 챙겨가고, 만약 일이 잘 못되면 작은 나라만 화를 입게 됩니다"라고 답하며 작은 위나라가 조나라와 합종하자는 계책이 위나라에게는 잘 못하는 것이고, 위와 합종 기회를 두고 주저하는 조나라 왕 당신도 잘 못하는 것이니 조를 위해서 당장 합종하세요" 이 말이다. 조왕은 위와 당장 합종을 했다.

그 뒤 우경은 위나라 재상 위제와 가까이 지내다가 관직을 다 버리고 위나라 대량으로 가서 살다가 위제와 범저의 앙숙관계에 말려들어 고생하다가 "우씨춘추"를 남기고 죽었다. (나라의 득과 실 내용)


8. 태사 공평

) 평원군 :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었으나 세상을 다스리는 이치는 몰랐다. (한마디로 사람 볼 줄 몰랐다) 또한 "이익에 사로잡히면 지혜가 흐려진다"는 말로 한나라 상당 땅을 두고 상당 태수 풍정의 말에 (상당 땅을 조나라에 가 받아들여 조나라의 이득을 얻으라) 넘어가 결국 장평 전투에서 사십만을 잃고 한단까지 포위당하는 잘못을 범하는 지혜롭지 못하고 이익만을 앞세워 조나라를 망하는 길로 인도하고 말았다고 평한다.

니) 우경 : 우경은 조나라를 위해 지혜롭고 주도면밀했다며 칭송하고 우경이 지은 기록 저서 "우씨춘추"등이 그의 고통이 없었다면 책을 지어 후세에 드러 낼 수 없었을 것이다 라며 은근히 궁형을 당하고도 사기를 남긴 사마천 자신을 비유한다.


9. 나 의총 평

여러분은 사람 잘 알아보고 계십니까? 우경과 누완이 조나라 왕에게 조언하는 내용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강한 나라와 약한 나라.... 그 속에서 강자와 약자의 약육강식이라는 냉정한 현실에서 살아남는 대책 등등.... 오늘날 우리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외교관계.... 우리 한반도가 번영할 수 있는 묘책은 무엇인지..... 숙고하게 됩니다.... '내적으로는 갑론을박 다투고 논쟁하며 싸우더라도 외적으로는 한 목소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오늘 이야기 속 공보문백의 어머니와 본처의 각자 입장처럼 주장하기보다는 서로 입장 바꿔 생각해보시면 더 좋은 대안과 결과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