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거리/여행 이야기

설악산 가족여행

팡씨1 2012. 11. 21. 21:29

 

1년 이상 기다려온 가족여행

아들 수능시험을 끝내고 잡은 여행

고속도로를 지나 대관령 양떼목장을 찾았다.

막상 비가오는 날이 었다. 역시 신은 우리가족을 배반하지 않고 기여히 비를 내려준다....반겨야하나... 운명으로 받아들일 뿐이다.

그동안 새벽일찍부터 밤 늦은시간까지 공부에 여념없이 성실히 임해준 아들의 맑은 모습....

맑다 못해 어린 녀석이 머리까지 희다.  누굴 닮아서?............ 

 

 

 

 얼마전 그 옛날 (칠년전) 바보같은 산불 발생으로 어이없이 사라져간 낙산사 절터의 건축문화재

30년전 고등학교 수학여행의 기억으로 남아 있던 의상대가 불타 없어지고 다시 새롭게 지어졌지만 마음 한구석엔 추억을 잃은 듯한 아쉬움이 감돈다.  

 

 

 

절터에 항상 있는 화려한 연꽃의 종말은 이렇틋 쓸쓸한 기운을 품고 있지만 그 속에 마지막 빛을 피우는 맑은 물방울은 그 애절함을 더해준다. 

 

나는 쌍화차 집사람은 대추차 딸은 유자차 아들은 생강차...

여씨집안 사람들은 이렇틋 항시 따로 국밥이다.

하지만 차를 날라 주시던 아주머니는 기가막히게도 누가 뭘 주문 했는지 귀신 같았다... 

 

 

설악산 단풍은 벌써 지려하건만 나는 왜 이제서야 단풍 찾아 여기까지 왔는고.....

복잡한 단풍 객들의 요란함을 피해 늦게 찾은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운치 있게 남아 있어준 단풍 잎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흩뿌리던 비구름이 운치를 더해주니 너 또한 고마울 뿐이다.

 

 

아빠와 딸

 

엄마와 아들

 

우리는 가족이란 인연으로 서로를 아끼며 위로하며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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