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구우후[鷄口牛後] 《사기》 〈소진열전(蘇秦列傳)〉
(닭 계, 입 구, 소 우, 뒤 후)
닭의 부리와 소의 뒤. 닭의 머리가 될지언정 소의 꼬리가 되지 말라.
전거후공[前倨後恭] 《사기》 〈소진열전(蘇秦列傳)〉
(앞 전, 오만할 거, 뒤 후, 공손할 공)
전에는 거만했는데 나중에는 공손하다는 뜻으로, 상대의 입지에 따라 태도가 일변하는 것을 비유한 말.
미생지신[尾生之信] 《사기》
(꼬리 미, 날 생, 어조사 지, 믿을 신)
미생이란 사람의 믿음이란 뜻으로, 미련하도록 약속을 굳게 지키는 것이나 고지식하여 융통성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
고대 중국 전국시대에 막강한 진나라와 주변 6개 제후국은 종횡가라는 유세가를 통해 국가 간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경쟁과 대립이라는 격변 속에서 국가의 명맥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 대표적 유세가로는 합종을 주장했던 소진, 연횡을 주장했던 장의가 있다. 진나를 상대로 나머지 6국이 동맹을 맺어 대응해야 한다는 합종론, 진나라가 나머지 6국과 개별적 동맹을 맺어야 존립할 수 있다는 연횡론....
지금으로부터 2300년 전 중국 역사 이야기이지만 현재 우리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독도가 일본 영토라 주장하고, 종군위안부 강제징용이 자발적 결정이었다 하고, 최근 초계기로 우리 해군 함정을 위협하는 저 일본을 우리는 우방이라 말할 수 있는가?
지금의 우방국이 영원한 우방국이 될 수 있는가?
현재의 적대국이 영원한 적국이 이어야만 하는가?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역사의 교훈은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지혜를 가져다준다.
치욕스러운 임진왜란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교훈을 담은 류성룡의 징비록을 두고도 320년 뒤 또다시 경술국치를 당한 한반도.....
사마천의 사기열전 소진과 장의 열전을 읽으며 이 땅에 두 번 다시 왜구가 넘보지 못할 막강한 자주국방력을 이뤄야 한다는 다짐과 다각적인 외교력을 통해 한반도가 세계 국가의 중심에 바로서야 한다는 간절함이 끓어오른다.
소진의 합종 책을 받아들인 6국이 얼마간 진나라를 상대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으나 결국 장의의 연횡 책이 각각의 제후국에 먹혀들면서 진나라는 6국을 멸망시키고 중국 최초의 천하 통일을 이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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