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지침/책 이야기

사마천 사기 장의열전

팡씨1 2019. 2. 4. 17:09

인문학 고전 사마천의 사기열전속 인물로 합종을 주장했던 소진과 종횡을 주장했던 장의가 등장합니다. 이번 영상은 장의열전을 소개함으로써 진나라를 중심으로 장의가 펼치는 연횡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고대 중국 전국시대에 막강한 진나라와 주변 6개 제후국은 [종횡가]라는 유세가를 통해 국가 간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경쟁과 대립이라는 격변 속에서 국가의 존립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 대표적 유세가로는 합종을 주장했던 소진, 연횡을 주장했던 장의가 있다. 진나를 상대로 나머지 6국이 동맹을 맺어 대응해야 한다는 합종론, 진나라를 중심으로 나머지 6국과 개별적 연합을 맺어야 존립할 수 있다는 연횡론 두 가지 대립이 주요 내용이다. 

소진의 합종책을 받아들인 6국이 얼마간 진나라를 상대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으나 결국 장의의 연횡책이 각각의 제후국에 먹혀들면서 진나라는 6국을 멸망시키고 중국 최초의 천하 통일을 이룩하게 되는 전환점을 만들어낸다.

장의는 진나라를 위하여 주변 제후국을 찾아 돌면서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유세를 통해 강국의 힘을 강조하며 약소국에게 치욕스러운 요구를 많이 한다. 지금으로부터 2300년 전 중국 역사 이야기이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우리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근대화를 위한 대한제국시절 서구 열강과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을 막아보려고 고종은 그리도 애썼건만 결국 경술국치를 당해 나라의 주권을 잃고 36년 긴 세월 동안 자주권을 빼앗겼다. 이제 두 번 다시 똑같은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사마천의 사기열전 소진과 장의 열전을 읽으며 이 땅에 두 번 다시 자주권을 잃지 않도록 국력을 키우고 외교력을 키워서 한반도가 세계 국가의 중심에 바로서야 한다는 간절한 열정이 끓어오른다

 

사마천은 연횡가들에 대한 인물 평가에서 소진과 장의는 나라를 위험에 빠드릴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라며 마지막 결론을 내린다. 

현재 국제관계와 사회관계 속에도 위험한 인물은 언제나 얼마든지 존재한다. 

고전을 읽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위험한 인물을 알아채고 대비하기 위함 아닌가 생각된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

고전을 통한 역사 교훈은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하도록 우리에게 지혜를 던져다준다. 



[장의열전(張儀列傳)] 속 고사성어 


*오설상재[吾舌尙在] 

(나 오, 혀 설, 아직 상, 있을 재)

“내 혀가 아직 살아 있소?”라는 뜻으로 비록 몸이 망가졌어도 혀만 살아 있으면 뜻을 펼 수 있다는 말 (장의가 아내에게 묻는 내용)


*조명시리[朝名市利] 

(아침 조, 이름 명, 저자 시, 이로울 리) 

명성은 조정에서, 이익은 시장에서 다투라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격에 맞는 곳에서 하라는 말. 


*일거양득[一擧兩得] 

(한 일, 들 거, 두 양, 얻을 득)

한 가지 일로써 두 가지 이익을 얻는다.


*사분오열[四分五裂] 

(넉 사, 나눌 분, 다섯 오, 찢어질 렬)

넷으로 나뉘고 다섯으로 분열된다는 뜻으로, 여러 갈래로 갈기갈기 찢어지거나 세력이 여러 갈래로 흩어져 약화되는 것을 이르는 말. 


*고침안면[高枕安眠] 

(높을 고, 베개 침, 편안할 안, 잘 면)

베개를 높이 하여 편안히 잔다는 뜻으로, 근심 없이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을 만큼 안정된 상태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