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양 열전
1. 서문
나의 진정성과 진실이 상대의 의심을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저 믿어 달라고만 해야 할까?
2. 주제
한번 신뢰를 잃고 난 후에도 정성을 담으면 다시 신뢰를 쌓을 수 있다.
3. 고사성어
-. 백두여신[白頭如新] (흰 백, 머리 두, 같을 여, 새로울 신) 머리가 희도록 오랫동안 함께함에도 새로 사귀기 시작한 사람과 같은 사람.
-. 명주암투[明珠闇投] (밝을 명, 구슬 주, 어두울 암, 던질 투) 빛나는 구슬을 어두운 데 던진다는 뜻으로, 귀한 보물도 남에게 예를 갖추어 전달하지 않으면 도리어 반감을 산다는 의미다.
-. 고목후주[枯木朽株] (마를 고, 나무 목, 썩을 후, 그루 주) 마른나무와 썩은 등걸이라는 뜻으로, 쓰이지 못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비유하는 말이다.
4. 배경 및 소개
제나라 사람 추양이 양나라 효왕의 문객이 되었다가 같은 동료 문객 양승이란 자의 시기와 참소로 옥에 갇혀 죽음을 앞두고 양 효왕에게 진심을 담은 글을 올려 풀려나고 상객이 되었다.
5. 등장인물
추양 (한나라 경제 때 인물)
6. 책내용
가) 옥중 상소 글 : 獄中上梁王書'(옥중상양왕서))
신이 듣기로는.. 충성 신하 는 군주의 상을 수여한다. 진실한 자는 군주의 신뢰를 받는다. 하지만 내보기에 빈말 일뿐!
사례) 연 형가가 태자 단을 위해 진시황을 암살하려 했으나 단은 형가를 의심함. (무지개(칼) 해(시왕)를 꿰뚫음.)
진 위 선생이 조나라 장평 공격을 세웠을 때 진나라 소왕이 그를 의심함. (금성이 묘성을 침범)
결론 : 자연현상도 증명했는데 군주는 그들을 믿지 않았다.
추양 : 나 역시 충성으로 정성을 다해 계책을 올렸으나 양효왕은 알아주지 않고 되려 옥에 가두셨다.
하고자 하는 말 : 저의 참 뜻을 깊이 살피소서...
나) 화씨벽을 찾은 변화는 좋은 보석을 초왕에게 바쳤으나 가짜라고 발을 잘림.
이사도 충성을 다했지만 호해에게 극형을 받게 됨.
기자(은 주왕 숙부)와 접여(춘추 초나라 소왕 때)가 미치광이 행세한 이유도 군주의 환난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하고자 하는 말 : 양효왕 님은 초나라 왕과 호해처럼 잘 못된 참소를 듣지 않는 왕이 되시고. 신(추양)은 : 기자와 접여에게 비웃음 사지 말게 하소서
① 또 비간(은 주왕의 숙부) 심장을 잘리고, 오나라 오자서(부차의 신하)는 말가죽에 담겨 강에 던져졌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그 것이 사실임을 알았다. 이는 끔직한 일이오니 부디 저를 가엾게 여겨주세요.
속담 : "젊어서부터 백발까지 사귀어도 새로 사귄 듯한 자가 있고, 길에서 우연히 이야기했어도 오래 사귄 것 같은 이 가 있다." 有白頭如新 傾蓋如故(유백두여신 경개여고)
이유가 뭐냐? : 상대의 마음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다.
다) 하루를 만나도 오래 사귄 것 같은 예시
사례) 번오기(진시황을 피해 연으로 달아나자 진왕이 그의 목을 달라며 연나라에 요청 자결하여 형가에게 바침)
왕사(제에서 위로 도망 위나라 성에서 자결하여 위나라를 위해 제나라가 물러나게 함)
결론) 번오기와 왕사는 연나라 위나라의 군주의 행위가 그들의 뜻에 맞았기 때문이다.
마음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예시
라) 사례) 소진 : 다른 나라에서는 신임을 잃었지만 연나라 왕에게 믿음을 주었고
백규 : 중산국에서 패전 후 위나라로 망명하고 훗날 중산국을 멸함.
받아준 나라에 왜 충성했을까? : 소진은 연나라에서 참소당했으나 연왕은 그를 믿어 줬고 백규는 위나라 문후가 중산에서 참소당한 그를 신뢰했기 때문이다.
결론) 신하의 충성은 자기 군주라는 이유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알아주는 이에게 하는 것이다.
마) 故女無美惡(고녀무미악) : 여자는 잘생겼든 못생겼든 入宮見妒(입궁견투) : 입궁하면 질투를 받고
士無賢不肖(사무현불초) : 선비는 현명하든 불초하든 入朝見嫉(입조견질) :입조 하면 시기를 받습니다 사례) 송나라 사마희 (발꿈치 베이고 중산국 재상이 됨) 위나라 범저(갈비뼈와 이가 부러지고 진나라 재상 됨) 이 둘은 붕당 짖지 않고 홀로 의지를 키우다 다른 신하들의 질투를 받았다.
사례) 은 주왕의 신하 신도적은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강에 뛰어들고 서언은 돌을 메고 바다에 뛰어듬.이 둘은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붕당 지어 군주를 흔들지 않았다.
사례) 미천한 출신인 백리해(진 목공에 의해 발탁)와 영척(제 환공에 의해 발탁)은 군주가 믿고 맡겼는데 이들이 어디 신하들의 칭찬에 의해 등용되었나요? 아니올시다... 군주가 직접 발탁하셨소이다.
결론) 마음만 맞으면 아교로 붙인 것보다 더 굳어져 형제라도 그들을 갈라놓을 수 없다. 그러니 그들은 타인의 말에 현혹될 리 없다. 그러니 한쪽 말만 들으면 간사한 일이 생기고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혼란이 일어난다.
실패사례) 노나라 계손씨 공자 방출, 송나라 자한의 계책 묵적 감금 (아첨자 : 계손, 자한. 피해자:공자, 묵적)
결론) 사람 입 :무쇠도 녹일 수 있고, 헐뜬는 말 : 뼈라도 녹인다.
바) 치우치지 않는 예
유여(진나라, 오랑캐 사람) 몽(제나라, 월나라 사람) 뜻만 맞으면 풍속이 달라도 등용시킨다.
사) 골육간 실패사례 (원한관계가 되다)
요 임금의 아들 단주(태자), 순임금 아우 상(오만함), 주공 단의 아우 관숙선과 채숙도(반란자)
결론) 군주가 의롭고 잘못된 말을 듣지 않으면 삼왕의 공적도 이룰 수 있다.
아) 성군은 간신을 멀리하고 원한 갖은자마저도 (용서) 받아들인다
간신들의 예 (왕권을 찬탈한 연나라 자지, 제나라 전상)을 알아보고, 오히려 원수도 예(제환공의 관중, 진 문공의 발제) 자애, 인자, 친절로 받아들여서이다.
자) 충성하고도 죽은 예
사례) 진 상앙 (한위를 약하게 진응 강하게 하고도 거혈형), 월 문종(구천의 원수 부차를 죽이고도 자결을 명 받다)
차) 재앙을 피한 예
사례) 손숙오 (초 장왕 세 번 재상 자리에서 물러나도 자기 자책이 아니라서 낙담하지 않음.) 오릉의 자중 (삼공의 자리도 마다하고 정원관리사)
카) 어두운 길을 가는 이에게 명월주, 야광벽을 던져주면 칼을 잡고 노려보는데 이는 까닭 없이 갑자기 보물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까닭 없는 보물이라도 원한만 사게되고 고맙지는 않다. 군주에 충성하려 해도 추천해 주는 사람 없고, 군주는 칼을 들고 노려보는 경향이 있다.
-. 명주암투[明珠闇投] (밝을 명, 구슬 주, 어두울 암, 던질 투) 빛나는 구슬을 어두운 데 던진다는 뜻으로, 귀한 보물도 남에게 예를 갖추어 전달하지 않으면 도리어 반감을 산다는 의미다. 하지만 뀌뜸이라도 미리 해두면 마른 썩은 나무로 만든 그릇이라도 공을 세워 잊히지 않는다. 고목후주[枯木朽株] (마를 고, 나무 목, 썩을 후, 그루 주)
타) (어진 군주와 오늘날 군주)
어진 군주는 도공이 그릇 빗듯이 교화시키기 때문에 유혹에 혹하지 않는다. 진시황은 형가를 믿었다가 죽을 뻔했고 주 문왕은 여상을 만나 왕이 되었다. 이는 군주가 국한되지 않고 넓게 볼 수 있는 혜안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군주는 아첨자에 빠지고, 애첩의 소리에 현혹되어 선비 대하기를 소와 천리마를 같이 대우하듯 한다.
파) (어진 선비와 오늘날 선비)
의관을 바로 한 신하는 이익을 뒤로하고 명예를 아는 신하는 욕심에 행실을 그르치지 않는다.
승모 : 증자가 어머니를 이긴다.
조가(음탕한 주왕 노래): 묵자는 조가 마을에서 수레를 돌렸다.
오늘날 군주는 뛰어난 선비를 권력으로 누르고, 권력만 추종하니 아첨꾼만 늘어난다. 이러면 뜻있는 선비는 바위굴 속에서 엎드려 죽을 수밖에 감히 대궐로 들어가려 하겠습니까?
하) 이 상소를 읽은 양나라 효왕은 주양을 풀어주고 상객으로 삼았다.
7. 태사공평
추양의 편지가 공손 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비유와 실례를 하나하나 들어가며 비장함을 담아 절개와 강직함을 보였으니 열전에 덧붙였다.
8. 총평
추양이 자기가 받은 누명이 얼마나 억울하고 간절했으면 이리도 구구절절한 글을 올렸겠는가? 글로써 군주를 설득한다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가. 아리스토 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증거와 예시 비교 등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동양의 한나라 시대 추양이야 말로 수사학의 실천자이자 귀재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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