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지침/책 이야기

사마천 사기 - 굴원가생열전

팡씨1 2019. 4. 26. 00:43

인문학 고전 

사마천 사기 - 굴원. 가생 열전 


굴원은 초나라 사람으로 성은 평이고 회왕 때 사람이다. 근상이라는 자가 굴원을 시기하여 왕의 명으로 법을 만들던 굴원이 자랑질만 한다고 아뢰어 왕이 굴원을 멀리한다. 왕은 못난 간신을 가까이하고 아첨하는 이를 구분 못하며 불의한 놈을 알아보지 못하고 올곧은 이를 쓰지 않음에 '걱정스러운 일을 만나다'라는 이소를 지었다. 진 장의가 제와 초의 합종을 깨뜨리니 굴원은 반대를 한다. 진이 초에 땅을 떼주기로 했으나 지키지 않자 회왕은 장의를 죽이게 초로 보내라 통지하는데 장의는 직접 초로 와서 근상을 통해 정수를 소개받고 회왕을 꼬드겨 진으로 유유히 돌아간다. 진 혜왕이 죽고 소왕이 등극하여 초 회왕을 화친을 빌미로 초대하니 굴원은 가지 말라했지만 간신들은 찬성하여 진에 갔다가 푸대접받고 거기서 죽게 되었다. 회왕은 충신과 간신을 구별하지 못해 안으로는 정수에게 밖으로는 장의에게 농락당하고 굴원을 멀리하고 간신 영윤 자란을 믿었다. 고로 군대가 꺾기고 땅도 잃고 진나라에서 객사하여 천하 웃음거리가 되었다. 역경에 왕이 현명하면 모든 사람이 복을 받는다 했으나 초는 그러지 못하였다 굴원이 말하자 자란이 회왕 아들 경양왕이게 고자질해 굴원은 결국 쫓겨났다. 


강가의 어부가 굴원 얼굴이 안 좋은 이유를 묻자 "온 세상이 혼탁한데 나 홀로 깨끗하고, 모든 사람이 다 취했는데 나 홀로 깨어 있어 쫓겨났소"라고 하였다. 머리 감고 갓끈을 씻고, 모욕하고 옷의 티를 털고 입지 누가 그냥 입겠소라고 말하고 멱라수에 몸을 던져 죽었다. 100년 뒤 가생이 글을 지어 강물에 던져진 그를 애도하였다. 애달다 굴원이여 그대는 다른 유세가처럼 타국으로 떠나지 못했는가? 

가생은 효문제 때 신동으로 조기 발탁되어 한의 박사로 있으면서 관직과 제도를 많이 새롭게 하였다. 나이 든 신료들이 그를 시기하여 모함을 하자 문제도 동조하여 지방관리로 좌천시키자 떠나면서 상수에서 굴원 애도 시를 지었다. 준마도 고삐를 매면 개나 다름없고 배를 삼킬 만한 큰 물고기도 물 없는 땅에서는 땅강아지와 개미에게 제압당하는구나!


'영혼의 지침 >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마천 사기 - 자객열전  (0) 2019.05.10
사마천 사기 - 여불위 열전  (0) 2019.04.28
사마천 사기 추양열전  (0) 2019.04.19
사마천 사기 노중련열전  (0) 2019.04.18
사마천 사기 - 전단 열전  (0) 2019.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