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고전 사마천 사기 번역등관열전
하후영과 관영 이야기.
하후영 이야기
원래 직업은 유방과 같은 고향인 패현 관청의 마굿간지기, 유방과 이야기 동무의 친분관계를 맺었다. 유방과 하후영이 장난치다가 유방에게 상처를 입었는데, 어떤 사람이 이를 고발해 유방이 사람을 상하게 한 죄로 기소되자 하후영은 유방이 상처를 낸 것이 아니라고 위증했다. 나중에 재조사가 되면서 거짓 증언한 것이 들통나자 징역 1년에 태형 수백 대에 처해졌으나 끝내 유방을 지켰다.
유방이 처음 거병을 일으켰을 때부터 유방을 따랐고, 유방이 패공을 일컫고서는 칠대부의 작위를 받고 태복이 됐다. 호릉 공격에서는 소하와 함께 호릉을 지키는 사수감 평을 항복시켜 오대부가 됐다. 이사의 아들 이유를 옹구에서 공격할 때에 병거를 급히 몰아쳐 집백의 작위를 받았다. 항상 태복(말과 마차 관리 수장)으로서 수레를 몰아 장한의 군사를 동아 · 복양에서 칠 때에도 병거를 급히 몰아쳐 격파하고 집규가 됐다. 개봉에서 조분을 칠 때, 곡우에서 양웅을 칠 때, 낙양 동쪽에서 또 진나라의 군사와 싸울 때에 병거를 질풍처럼 몰아치고 포로와 투항병을 얻어 등공(滕公)의 작위를 받았다. 유방과 함께 남양을 공격하고, 관중에 들어가서는 남전과 지양에서 다시 병거를 급히 몰아쳐 패상까지 갔다. 기원전 206년, 항우가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유방을 한왕에 봉하자 소평후로 일컫는 열후에 봉해지고 태복으로서 촉 · 한으로 수행했다.
한왕 2년(기원전 205년), 한왕이 된 고조가 삼진을 아우르고 서초패왕 항우와 싸우다 팽성 전투에서 대패하고 달아날 때 하후영은 유방을 마차에 태워 달아나다 혜제와 노원공주를 발견하고 같이 수레에 태웠다. 유방은 사세가 급하고 지쳐 사로잡힐 것을 두려워해 혜제와 노원공주를 마차에서 자주 버렸으나 하후영은 그 때마다 아이들을 받아내 다시 태우고 천천히 달리다가 아이들이 편안해지자 전속력으로 달렸다. 냉정한 유방은 여러번 하후영을 베려고 했으나, 결국은 무사히 빠져나와 혜제와 노원공주를 풍읍에 안치했다. 유방이 형양에 도착해 패군을 수습하고 세력을 회복하자, 기양 땅을 식읍으로 받았다. 대 항우 전역에서 항상 병거를 주관해 종군했고, 진(陳)까지 항우를 추격했으며 항우 사후에도 유방과 함께했다.
고제 5년(기원전 202년), 고조가 한왕에서 드디어 황제로 즉위했고, 가을에 연왕 장도가 반란을 일으키자 태복으로서 반란 진압에 수행했다. 이듬해(기원전 201년), 초왕 한신 체포에 수행했고, 한왕 신의 모반 평정에도 종군해 한신과 흉노의 기병을 무찌를 때에도 함께했다. 고조의 본대가 묵돌 선우의 속임수에 넘어가 평성에서 포위됐다가 연지에게 뇌물울 줘 묵돌이 포위망의 일각을 풀어줬는데, 이때 하후영이 급히 달아나려는 고조를 자제시키고 천천히 퇴각하면서 쇠뇌를 들고 경계시켜 마침내 탈출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태복으로서 여러 차례 흉노와의 전쟁에서 공을 많이 세웠고, 다시 진희와 영포의 반란 진압에서도 태복으로서 공을 세워 여러 차례 식읍이 늘어났다.
고조가 죽고 혜제 치하에서도 태복으로 혜제를 섬겼다. 예전에 혜제와 노원공주를 구출한 일 때문에 혜제와 고황후에게서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혜제가 죽은 후에도 여태후 치하에서 태복으로 일했다. 여태후가 죽고 여태후가 세운 소제 대신 대왕으로 있던 문제를 세우기로 결의되자, 대신들과 함께 황제로 옹립하고 자신은 계속 태복을 지냈다. 8년 후에 죽어 시호를 문이라 했다.
관영
원래 비단을 팔던 일개 장사꾼에 불과했다. 진나라 말기 유방의 진영에 참가한다.
그의 뛰어난 무용을 알아본 유방, 장량의 중재로 유방의 수하 장수가 된다. 같은 무장인 하후영과 더불어 기마술에 뛰어났다. 다만 하후영이 전차나 수레를 모는 타입이면 관영은 직접 말을 타고 단기로 전장에서 날뛰는 타입.
함양을 함락한 유방이 한중으로 쫓겨나자 낭중에 임명되고 한신을 따라 삼진의 장한, 장평 등을 공략하고 훗날 제나라 공략 과정에서 조참과 함께 항우에 버금간다는 맹장 용저를 격파하고 가장 큰 공을 세운다. 그 후 팽성에서 항우에게 패배하자 형양으로 초나라 기병을 요격하기 위해 사령관을 선택할 때 측근들이 기마술에 뛰어난 관영을 추천하여 기병부대를 창설하고 기병부대장으로서 항적과의 전투에서 선봉에 나서 많은 공을 세운다. 그 후도 주로 별동대를 이끌고 항우의 보급로를 끊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제나라 공략 당시 제나라 왕인 전광을 사로잡고 삼촌인 제나라 승상 전횡이 이끄는 기병대를 치고 그들을 끝까지 몰아붙여 제나라 점령에 커다란 활약을 한다. 이후 한신을 보좌하며 계속 활약을하고 해하전투 이후 패퇴하는 항우를 마지막까지 추적한것도 관영이었으며 항우를 잡아 목벤 것도 관영의 부장들이었다.
유방의 천하 통일 후 같은 개국 공신인 한신, 영포, 팽월이 난을 일으키자 선봉에서 진압했으며 유방이 흉노의 묵돌을 토벌하자 종군했고 유방이 죽고 여후가 정권을 잡자 진평 등과 침착히 기다리고 있다가 여후가 죽자 군사를 일으킨 제나라를 막고 제후군을 연합시켜서 여씨 일가를 도륙한다. 이 공으로 태위가 되었다가 문제 3년 때 진평이 죽어서 복귀했지만 문제의 견제로 다시 승상직을 내려놓은 주발 대신 승상이 되었고, 흉노가 공격해오자 군사 8만 5천을 몰고 물리친 뒤 제북왕의 반란으로 귀환한 후 1년 뒤에 병사한다.
사마천의 평
소하, 조삼,번쾌,등공은 비천한 출신이었지만 유방을 만나 큰 인물이 될 줄 누가 알았는가? 내가 직접 패현을 찾아 조사해보니 그들의 평소 사람됨을 알아보니 세상에 알려진 것과 많이 다르더라......
천리를 단숨에 달리는 말 꼬리에 붙은 파리도 역시 함께 천리를 간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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