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지침/책 이야기

사마천 사기 - 장이 진여 열전

팡씨1 2019. 6. 2. 14:34

1. 서문 


한 때는 아주 친근하고 가까웠던 사이가 상대방의 오해로 인하여 영영 멀어져 오히려 앙숙이 되는 결과를 맞이한 경험은 없으십니까? 

오늘 소개되는 진나라 말기 사람, 장이와 진여는 한 세대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려울 때 함께하던 문경지교의 표본이 되었으나 그들은 진나라 말기 혼란 시점에 새롭게 권력과 세력을 갖춰가는 시점에 앙숙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찌 보면 영원한 우정은 없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지만 역사가 사마천은 그들의 우정에 금이 간 원인은 진여가 장의를 위해 도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울 때 돕지 않았다는 오해를 갖는 장의가 진여에게 격앙된 감정적 대응을 함으로 인해 그들 간의 감정은 극단으로 치닫고 오해는 영원히 회복되지 않은 채 서로에게 불운을 가져오게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2. 오늘의 주안점 


‘우정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역사인물에 대한 기록이며, 장이와 진여의 관계 파탄의 예를 통해 인간관계의 상호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답을 던져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뢰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상대의 진의를 더 알아보고자 하는 노력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대해야 하겠다.....)

 

3. 고사성어 (사자성어)


4. 시대적 배경 


이번 열전은 통일 진나라 말기 강압적 법치 통치와 만리장성 축조 등의 노역으로 피폐한 백성의 반란인 진승과 오광의 난이 일어나면서 과거 제후국의 발현이 다시 일어나고 이에 따라 위나라 출신 장이와 진여가 새로운 혁명에 동조하여 세력과 권력을 키워가고 당시 항우와 유방 사이 초, 한 쟁패의 대결 속에서 장이와 진여 사이의 우정이 원한과 앙숙의 대립으로 이어가 결국 두 사람 모두 죽음을 초래하는 상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5. 책 내용 


[장이는?] ~BC202 


위나라 대량 출신. 젊어 위공자 신릉군 빈객. 어질다는 입소문에 시집갔다 도망 나온 부잣집 딸을 맞아 부인으로 삼고 외황 지역 현령이 되었다. 훗날 유방의 사위가 되는 장오를 아들로 두었다. 


[진여는?] ~BC205 


위나라 대량 출신. 진여의 비범함을 알아본 조나라 부잣집 공승씨가 딸을 시집보냄. 


[장이진여 사람 간의 관계] 


장이는 한 세대 위 사람으로 진여는 장이를 아버지처럼 생각했고 두 사람의 친분과 사귐은 서로의 목숨을 대신할 정도의 교분이었다. 한때는 유방이 장이를 따랐었고 그의 집에 머물기도 했다. 진나라가 위를 멸하고 위나라 이름 있는 선비이었던 장이에게 1000금, 진여는 500금 포상을 건 수배령도 내렸었다. 그래 둘은 신분과 이름을 바꿔 문지기 노릇을 하였는데 하루는 관리가 진여를 잘못 있다 하여 매질을 하고 진여는 참지 못하고 발끈하자 장이가 따로 데려가 꾸짖길 “하찮은 치욕으로 일개 관리의 손에 죽으려 하느냐?” 하며 큰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의미의 말을 던졌다. 이에 진여는 참았고 이때 진나라에서 이 두 사람에게 포상 붙은 조서를 내리자 그들 스스로 조서를 마을에 전했다. 


[장이와 진여의 활동내역] 


기현(BC209)에서 진섭이 진(또 다른진)에 이르자 둘은 진섭을 찾아가고 진섭은 반겼다. 반군의 수장들이 진섭이 초나라 왕이 될 것을 권하자 진섭은 장이 진여에게 그 의견을 묻는다. 이에 “진이라는 곳에서 왕이 되려는 것은 사사로운 욕심으로 보이니 여기서 머물지 말고 포악한 서쪽 진나라를 더 공격하여 옛 제후 6국을 부활시키는데 힘쓰면 진나라의 적은 더 많아지고 병사는 더 늘어 함양 성에 당도하여 포악한 진을 멸하면 다시 일으킨 제후국은 복종하여 당신이 제왕이 될 터인데”라며 건의했으나 진섭은 이에 따르지 않고 그곳에서 머물러 왕이 된다. 진여가 진섭에게 서쪽 함양을 향하기 전 북쪽 옛 조나라 땅을 먼저 치라고 제안한다. 이에 진섭은 무신을 장군, 소소를 호군, 장의 진여를 교위로 삼아 조 땅을 치게 했다. 


[무신을 중심으로 조 땅에서의 활약] 


무신은 황하 건너 옛 조 땅을 돌며 진나의 폭정과 가혹함을 말하며 진승의 사례를 들며 호걸이라면 다시 조 나라를 일으켜 제후로 이름을 날려야 한다는 연설을 말하고 성 열 곳을 흡수했다. 


[괴통의 등장] 


무신의 권유에 따르지 않는 성 중 범양 지역의 괴통이라는 자가 그가 살던 현령을 만나 “그간 백성이 폭정을 참고 지냈지만 이제 민란을 맞아 들고일어나면 당신이 죽을 거라며 문상하러 왔다며 무신에게 항복할 것을 설득한다. 이에 설득당한 범양 현령은 무신을 만나보라며 괴통에게 부탁한다. 무신을 만난 괴통은 범양을 치지 말고 오히려 그 현령을 그대로 자리를 인정해주면 내부 반란도 억제할 수 있고, 그 현령에게 화려하게 꾸며 조나라 외곽을 돌게 하면 반항하고 있는 다른 성의 현령들이 이를 보고 무신에게 성을 바쳐도 버젓이 부귀를 누리는 모습을 보고 무신에게 귀의할 것이다고 제안한다. 이를 받아 실행하자 조, 연나라 지역 성 30개가 항복해 왔다.


[무신에게 진승 밑에 있지 말고 조나라 왕이 될 것을 권유] 


진승의 군대가 진나라 군대와 막상막하의 지진함을 보이는 것은 진승의 리더십 부재라며 진승의 밑에 있어야 공을 세워도 결국 얻을 것 없고 하북의 여러 성을 이미 차지하였으니 스스로 조나라의 왕이 될 것을 말하자 무신은 받아들인다. 이후 진여는 조의 대장군 장이는 우승상 소소는 좌승상이 된다. 이에 진승이 그들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며 노발대발하나 진승 신하중 한 명이 북쪽과 서쪽 양쪽으로 적을 만들지 말고 우선 오히려 조왕이 된 무신을 축하해주고 서쪽 진나라를 먼저 쳐 승리하고 보자는 말은 한다. 이에 진승은 장이의 아들 장오에게 봉토도 준다. 이 사실에 장이는 무신(조왕)에게 이는 진승의 술수일 뿐이니 일단 북쪽 연 땅과 남쪽 하내까지 땅을 넓혀가면 진승이 서쪽 진나라를 차지하더라도 조나라를 함부로 못한다고 말하고 한광은 연나라 쪽, 이량은 상산 쪽, 장염에게는 상당을 치게 했다. 이때 연나라 사람은 한광을 받아들여 연왕으로 삼으니 오히려 자기 휘하의 장수에게 배반을 당하게 되었고 이에 군사를 모아 연을 공격하다 조왕이 연나라에 사로잡혀 버렸다. 


[조왕을 구출한 졸병 이야기] 


연나라는 조왕을 살려 보내는 조건으로 조 땅 반을 달라며 협상을 제기했고 조나라는 사신을 보내 협상하려 했으나 소용없었다. 이에 일개 조나라 졸병 하나가 나서며 조왕 구원을 자청하자 모두 비웃었다. 하지만 그 병사가 연나라 성에 다가가 장이와 진여가 보내왔다며 그 둘이 어떤 사람인지 묻고는 내가 조왕을 구하고자 협상하러 온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장이와 진여가 어진 사람이라 차마 모른 체하며 조왕을 죽게 할 수는 없어 사신을 보내 협상하려는 척만 하지 오히려 연에서 조왕을 대신하여 죽여주기만 기대한다라고 말하고 이번 사건으로 조왕이 죽고 나면 장이와 진여가 조나라를 나눠 갖고 난 후 조왕을 죽였다는 빌미로 연나라를 공격할 것인데 이렇게 되면 연나라는 둘과 싸워야 한다며 이는 연나라 입장에서 조왕을 얼른 돌려보내니만 못하다고 설득하자 연장수는 그 병사 말이 옳다 여겨 조왕을 돌려보냈다.


[자존심 상한 조나라 이량 장군의 반란] 


상산을 평정한 이량 장군이 이번에는 조왕의 명을 받아 태원을 치려고 출정했으나 진나라 정규군의 저항을 심하게 받는다 이 와중에 진나라 장수는 진황제 호해의 조서라며 이량에게 조나라를 버리고 진나라에 투항하면 귀하게 대해준다는 가짜편지를 보냈으나 이량은 의심하고 맡지 않았다. 군사 추가 요청을 위해 다시 조나라 한단을 향해 돌아가던 이량은 멀리서 행차하는 마차와 군졸을 보고 조나라 왕인 줄 알고 길가에 엎드려 절하였다. 하나 그 행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조왕이 아닌 그의 누이였고 그 누이는 술에 취해 이량이 신분이 더 높음에도 몰라보고 이량에게 그래그래 하며 답례를 하니 이를 알게 된 이량이 병사들 앞에서 자존심을 구기게 되었다. 이때 부하 한 명이 이량에게 이르기를 “천하가 진나라에 반기를 드는데 이런 때는 능력자가 먼저 왕이 되는 법. 조왕은 예전에 이량 당신의 부하였소 그런데 지금은 그 누이 조차 당신을 우습게 여기며 장군을 보고도 내려 인사받지 않고 있오 내 쫓아가 그녀를 죽이겠소”라고 말한다. 결국 이량은 실행을 하고 내친김에 수도 한단까지 들어와 조왕과 소소 장군을 죽이고 반란을 일으킨다. 이때 장이와 진여는 지인의 사전 연락으로 탈출한다. 그들 따르던 사람들은 다시 모여 옛 조나라 후손을 왕으로 다시 세워 의를 명분 삼아 도우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하며 조헐을 찾아 왕으로 세우고 신도라는 지역에 자리 잡았다. 이때 진여가 이량을 치고 깨버리자 이량은 예전 진황 제2세 호해 조서가 생각나 진나라 장수 장한에게 귀의한다.


[거록 성 전투] BC207 


진나라 장수 장한이 조나라 한단으로 들어와 한단 성을 처부수자 조왕 조헐과 장이는 북쪽 거록으로 옮겨가고 진 장수 왕리에게 포위되었다. 한편 진여는 북쪽 상산의 병력을 모아 거록 성 북쪽에 진을 치고 진 장수 장한은 남쪽 극원에 진을 치고 강까지 연결하여 왕리에게 군량을 지원할 용도를 쌓았다. 군량미 걱정 없는 왕리는 거록 성을 공격하고 식량이 부족한 성안 장이는 진여에게 도움을 여러 차례 요청하지만 여건이 부족한 진여는 당장 도울 수 없었다. 장이는 장염과 진택을 진여에게 직접 보내 꾸짖었다. “처음에 우린 둘도 없는 신의로 친분을 맺었는데 군사를 갖고서도 이제와 나의 어려움을 알면서도 돕지 않으니 의리와 신의는 어디 두었소! 죽어도 함께 죽자던 그 의리는 어디 두었소!” 하자 진여는 대답 하기를 “지금 상황에 섣불리 나아갔다간 조나라를 구하기는커녕 모두 죽게 될 형편인데 함부로 나섰다가 둘 다 죽게 되면 내가 두 번 다시 그대 장이의 원한을 못갑게 될까 염려되오!”라고 답하자 장염과 진택이 “일이 급한데 죽어도 도와야지 그런 말이 어디 있소!”라고 말하자 진여는 “죽고 나면 의미 없지만 그래도 당신 말에 따라 군사를 내어 주리다” 하고 군사를 내줘 싸우게 하였으나 진나라 군사에 모두 전멸당하고 만다. 이때 제. 초. 연 나라에서 그리고 장이 아들 장오가 군사를 이끌고 거록을 도우러 온다. 마침 항우의 군대가 장한의 군대를 공격하여 용도를 파괴하자 거록을 포위한 왕리의 군대가 보급 문제로 곤란을 격게 되고 항우 군대는 황하를 건너 장한의 군대를 깨자 장한은 뒤로 후퇴하였고 연합군 사는 거록 성을 포위한 왕리를 사로잡고 거록 성을 지켰다. 이는 초나라 항우의 공이 최고이었다. 조왕 헐과 장이는 제후의 군사에 감사하고 진여를 찾아가 조나라를 구하지 않고 장염과 진택의 행방을 찾아 묻자 진여는 군사를 내주고 진과 싸웠지만 그들이 패해 죽었다고 말해도 장이는 믿지 않는다. 이 일로 장이와 진여는 서로 간 감정싸움이 되었고 홧김에 진여가 장군 자리를 내놓겠다고 말하자 이를 들은 장이의 측근이 진여가 화장실 간 사이에 이는 하늘의 뜻이라며 이참에 장군의 인수를 받아버리고 진여를 장군직에서 해임시키라며 제안을 한다. 이에 장이가 인수를 받고 군사를 거두어드리기로 결심하자 화장실에서 돌아온 진여는 준다고 실제로 받아들인 장이를 원망하며 측근만 거두어 하수로 떠나면서 둘 사이의 우정은 완전히 180도 바뀌어 원한 관계가 된다. 


장이는 이후 항우를 도와 함곡관까지 공격하고 진을 멸망시킨 후 항우는 장이에게 조나라를 반으로 나눠 상산 왕으로 제후에 봉했으나 진여는 머물고 있는 남피 부근 세 현만을 봉읍으로 주었다. 조헐에게는 대땅으로 옮겨 왕을 하게 했다. 진여는 공은 같은데 장이는 왕이 되고 자기는 후가 된 것에 분개했다. 진여는 이에 항우에게 반기를 든 제나라 진영에게 사람을 보내 도움을 요청하자 전영은 군사를 내주었고 진여는 그 길로 장이를 공격하자 장이는 유방은 과거에 가까웠지만 항우가 더 기세 있고 자기를 왕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하여 항우에게로 가려 마음먹었는데 감공이라는 자가 별점을 보고 겉으론 항우 초나라가 강하지만 결국 유방 한나라가 천하를 차지할 것을 예견하여 유방에게 갈 것을 전하자 장이는 그에 따라 한나라 유방에게 의탁한다. 유방은 장이를 잘 받아 대우한다. 진여는 대 땅으로 간 조절을 다시 불러 조왕이 되게 하자 조헐은 감사의 표시로 진여에게 대땅의 왕으로 세워 주었다. 


한나라 2년 (BC206) 서쪽 초를 치고자 한 유방은 진여에게 도움을 청하자 진여는 장이 목을 주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유방이 가짜 목을 장이라 하고 전해 주니 진여는 그때서 유방을 도와 함께 초에 대항했다. 하지만 한나라 유방이 팽성에서 초 항우와 싸워 패하고 장이도 살아 있음을 알게 되자 한나라에 반기를 들었다.

한나라 3년 (BC205) 한신이 위나라 땅을 장악하고 장이와 한신이 조나라 정형을 깨고 지수에서 진여를 죽였고 조와 헐은 약국에서 죽였다. 한 왕 유방은 장이를 조나라 왕으로 세웠다. 이후 BC202년 장이가 죽자 유방은 자이의 아들 장오를 조왕으로 세웠다. 그리고 한고조 유방은 맏딸 노원 공주를 시집보내 장오를 사위로 맞았다.


[장이 아들 장오(유방 사위)를 끝까지 믿어준 고조와 장오의 충신들] 


한나라 7년 차에 조나라를 방문한 황제 고조는 사위 집이라서 그런지 무척 거만하게 굽니다.. 반면 사위 조왕 장오는 까듯이 예를 다해 모셨죠. 그러나 고조는 밥상에 다리를 올라는 등.... 이를 본 조나라 재상 관고와 조오라는 사람은 고조의 불손한 태도에 말없는 조왕을 보고 나약한 왕이다라는 말을 하며 자기들이 거만한 고조를 왕을 위해 죽이겠다고 하자 장오는 나를 살리고 집안을 높여 주신 분인데 절대 그리해서는 안된다면 말린다. 하지만 그의 신하들은 왕을 위해서라면 우리가 자체적으로 실행하자며 성공하면 공은 왕께 돌리고 실패하면 우리가 책임지자며 고조 암살 계획을 세워 박인현의 숙소에 사람을 숨겨 암살을 실행했으나 고조가 지명 박인의 뜻이 사람을 협박한다는 뜻임을 알고 피하는 바람에 실패하게 된다. 얼마 후 관고와 원한을 갖은자가 그 모의를 고발하자 조왕 장오는 물론 음모자 모두가 잡혀갔고 연루된 대신들이 스스로 자결하였지만 주동자 관고만은 화를 내며 “모두 자결하면 누가 조왕이 연루되지 않은 알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겠는가”라며 죽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장안으로 끌려왔고 고문과 문초를 당했으나 조왕을 위하여 끝까지 살해 음모에 조왕 장오의 연류를 부인하였다. 여후가 딸을 위해 사위를 봐주려 하자 고조는 노발대발하며 모반하여 성공하면 장오가 우리 딸 같은 여자를 한둘 두겠는가? 라며 화를 내고 끝까지 관고가 부인하자 관고와 친한 설공에게 조왕 모반 야합 진위 여부를 다시 파악하게 한다. 설공이 관고에게 사실을 묻자 관고는 자기 상황과 처지를 말하며 조왕 연류 무관을 다시 알린다. 이에 설공이 고조에게 보고하자 그제야 고조는 조왕을 풀어 준다. 그러면서 관고도 풀어주라 명한다 이 소식을 듣게 된 관고는 그제야 자기 일을 다했다며 “내가 이제 까지 죽지 않은 것은 조왕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한 뒤 스스로 자결한다. (관고의 충정) 이후 고조는 장왕과 연루되었던 신하들 모두를 충성스럽다 하여 포상한다. 장왕은 고후 6년 뒤 죽고 그 아들 언이 노원 왕에 봉해진다. 고후가 죽고 그 여씨 일족의 정리 차원에서 노원 왕은 다시 폐위되나 효문제가 즉위하여 복귀시킨다. 


6. 태사 공평 


장이와 진여는 어진 사람이며 따르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그 둘이 빈궁할 때는 죽음을 무릅쓰고 신의를 지켰으며 의심하지 않았지만 나라를 움켜쥐고 권력을 다투게 되자 마침내 서로를 멸망시켰다. 이유는 권세와 이익을 좇았기 때문이리라 평한다. 


7. 총평 


사마천은 장이와 진여의 신뢰관계 그리고 마지막 고조 유방과 사위인 조나라 왕 장오와의 신뢰관계, 그리고 장오와 그 충성된 신하 관고와의 신뢰관계 세 가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신의와 믿음은 관계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신뢰 주지 않고 신뢰받지 못하는 관계’에서 무슨 일을 함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인지 몰라도 우리는 용기를 북돋는 말, 또는 그에 상응하는 포상 같은 물질을 제공받기보다는 ‘나는 신뢰받고 있는가?’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합당한 행동을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주변 관련돼 사람으로부터 신뢰받고 있습니까?


8. 차기 열전 


위표 팽월 열전 

항우와 유방의 초한전쟁 시점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의 변화에서 여유롭게 대처하며 항우에게 반기를 들어 자기 입지를 살려 살다 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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