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이유와 목적은 무엇일까?
이번 도서에서 소개되는 여행은 제목에서도 알다시피 남미 대륙 여행기 이다.
저자는 남미를 여행하면서 각국의 문화와 유명한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실 남미의 경우 우리 나라에서 거리도 다른 여행지와 비교해 거리도 멀고 여행지로서의 추천도 그리 많치 않은 곳이다.
남미는 여행객들의 쏠림이 더 적은 이유로 여행중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세세한 부분이 여행의 재미를 더욱 솔솔하게 해줄 것 같다.
저자는 선듯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는 현실에 대한 불안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결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오히려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한비야라는 여행 작가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여행 기록을 책으로 발간하면서 일약 스타가 되었고 여행에 관련한 여러 책도 발간하면서 여행가라는 직업을 통해서도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는 비젼을 제시한 것 같다.
하지만 과연 여행을 결심하여 얻을 수 있는 것과 반대로 잃거나 포기 해야 하는 것들을 놓고 무엇이 좋고 옳다라는 결론은 쉽게 내릴 수 없다. 내가 해보지 못한것들을 아쉬워하고 막연히 동경하고 좋게 보게 되는 이유는 누구든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된다.
다만 여행기를 읽는 독자는 저자의 여행 경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리 만족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책의 구성은 남미 대륙 여러국가를 돌면서 각국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여행기록은 사실 지도를 옆에두고 저자가 소개하는 지역 위치를 확인해 가며 읽어 간다면 더욱더 공간적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때문에 읽는데 있어 지루함을 덜할 수 있다. 오히려 내용속에 지도를 그림으로 삽입 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여행은 그곳의 눈으로 보여지는 자연 또는 유물 관광지등 물적인 것도 담을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문화와 풍습을 이해하며 그들의 마음과 정서를 느끼는 것이다. 또한 그 것들을 우리의 것과 비교하고 사고해 가면서 차이점을 알아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있다고 본다. 저자 역시 남미 사람들의 생활 속에 묻어 있는 많은 다양성과 차이점 등 비교를 통해 느끼고 배울 수 있고 이해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여행의 목적은 원래 그런 것 아니겠는가?
남미 국가는 브라질을 제외하고 모두 스페인어를 사용한다는 독특함으로 스페인어를 잘 할 수 있다면 좋은 여행 추억거리와 사건들을 담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남미의 가장 강하고 넓은 영토를 자랑하는 브라질을 쏙 빼 놓았다.
앙꼬 없는 찐빵을 먹고 있는 듯한 느낌...브라질을 뺀 남미...아쉬움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생각하고 기획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여행지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행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특히 여행사를 통한 기획 상품 여행이 아닌 개별 장기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여행 경비의 준비과정 여행중 지출 상황등등 이런 여행 비용 부분에도 더 많은 관심이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다뤄지지 않은 브라질과 여행 경비부문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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