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지침/책 이야기

늙어갈 용기

팡씨1 2015. 7. 31. 16:43

저자 기시미 이치로야 말로 '~~용기'라는 도서 제목으로 여러 책을 씨리즈 처럼 발간하며 최근 도서 신간 분야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아 부럽다.

사실상 그의 도서는 철학과 심리학을 묶어놓은 아들러의 심리학을 기반으로한 그의 이야기이다.

미움 받을 용기 늙어갈 용기 등등 ...

용기가 뭐길래...

현대를 살아가는 용기 잃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 주겠다는 것인지, 용기를 내라는 것인지 ,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인지....

 

도서의 제목을 보고 이 책을 누가 선택 할까 궁굼 했다.

늙어가는 사람이 선택하겠지....아니야 이미 늙은 사람이 선택할 거야. 아니...젊은이가 선택할 껄?

그럼 나는 왜 이 책을 선택하여 읽었지?

늙어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늙음에 대해 이제 서서히 준비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행동하기 위해서였다.

 

이 책이 궁굼하다면 우선 책 마지막 부분의 옮긴이의 해제를 먼저 읽어보라.

책 저자가 시사하고자 것이 무엇인지 번역자가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

고맙기도 하셔...

이책의 원저자의 감성이 어떠한지 알고 싶다면 책의 서두에 있는 여는글 부분의 뭉치체 떨어진 동백꽃 사진을 보라.

어느날 갑자기 찾아올 죽음의 모습 그대로이다.

망자의 입관을 본적이 있는가?

마치 당장이라도 깨어 일어날 듯한 모습...

바로 떨어진 동백꽃 봉오리와 흡사하다.

죽음은 그런 것이다.

 

이책의 원 제목은 '생로병사의 심리학'이라 할 수 있겠다.

아마  '늙어갈 용기'라는 표현은 출판사가 상업적 가치를 염두한 제목으로 보여진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야 하는 운명이다.

그러다 자아를 알게 된 순간 이후부터 평생을 두고 근심하며 죽는 그날 까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이어지는 인간 심리를 이야기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타자공헌(이타적 삶), 공동체 감성(이기주의 탈피)을 목표로 살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에 대한  방향 제시로 아리스토 텔레스의 에네르게이아적 삶(목적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삶의 자세)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이기심, 야망, 열등감, 분노등으로 스스로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독자가 읽으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 이 책이 던져주는 메세지 ]

 

나를위해 살지 말고

타인을 위해 살아라.

그리고 보답을 기대하지 말고 그들과 공감하라

그리고 행하라

그러면 죽음의 그날까지

삶의 기쁨을 더더욱 느낄 수 있으리라.. 

 

늙어감이란 무었인가?

과거의 즐거움을 떠올리며, 그래도 남아있는 미래를 향해 행복을 꿈꾸며

현재를 충만하고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215쪽

죽은 아내가 남긴 편지속 내용 한마디. '잊어도 좋아요'

생자가 사자를 기억한다는 것...

사자가 생자에게 기억되지 못한다는 것...

사자가 기억되지 못해도 좋다는 것...

진정한 사랑은 이런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사자는

이순신 장군, 이태석 신부, 세월호 계약직 선실 여승무원....기타 등등......

그들은 지금 없지만 그들의 향기는 내 머리 속 깊은 곳에 기억되어 있다.

 

나도 그날이 오면 누군가의 기억속에 향기로 남고 싶다.

잊어도 좋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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