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서적은 3년간 도서관으로 출근하면서 1만여권의 책을 읽은 김병완씨의 독서에 대한 지론이다.
잘 나가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무작정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로한 그를 생각하니 가난한 선비가 문득 떠오른다.
지난일이지만 그의 3년 세월이 걱정도되고 한편 부럽기도 하였다.
아마도 저자가 이 서평을 읽는다면 독서에 빠져 지낸 3년 세월은 가난, 즉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도 남는 더 큰 것을 가져다 준다고 힘주어 말 할 것 같다.
독서의 즐거움을 이미 체험한 나 역시 솔직한 마음은 남은 여생 죽을 때까지 책만 읽다가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독서에 관심을 갖고 시간을 내어야 겠다는 생각은 있으나 어떻게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갈등하며 해법을 찾지 못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독서는 습관이 되어야만 평생 꾸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책읽기를 포기하는 이유는 습관이 될때까지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습관이 되게 하기위한 훈련으로 저자는 쉬운 책 부터 읽고, 항상 가까이에 책을 두는 노력도 필요하다.
옛 사람의 책에 대한 사랑은 어쩌면 지금의 현대인들 보다 더욱 절박하고 애절했을 것이다.
인쇄술도 발달되지 않았고 저술 활동하는 사람도 적었고, 등등... 책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생각되니 어찌 한권의 책을 소홀히 다룰수 있었겠는가?
또한 일단 얻게된 책을 한번 읽고 잊을 수 있겠는가?
천번이고 만번이고 읽어어야 하는 시절이니 책 한권에도 깊이 있는 깨우침을 얻을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현대는 책의 홍수, 저자의 홍수, 정보의 홍수, 책을 대체하는 스마트기기의 홍수 등등의 이유로 책을 선택하고 가까이하기가. 또는 책을 소중히 생각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을 뿐이다.
출판물의 풍족함과 과다가 오히려 독서하는 사람을 혼동케하고 망설이게 함은 아닐까 생각된다.
따라서 양서를 찾아 읽기가 더욱 어려워지다 보니 다독을 권유하는 사회가 되었나?
제한된 시간을 두고 다독을 위해서 결국 속독법 퀜텀독서 등등의 기법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저자는 퀜텀독서와 초의식 독서 개념을 설명하고 있으나 좀더 자세한 소개는 따로 하지 않고 있는것이 다소 아쉬웠다.
[독서에 대한 사적 견해]
지금도 난 어린 나이에 독서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용기를 낸다.
그리고 열심히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 즐겁기 때문이다.
예전엔 몰랐다. 독서의 기쁨이 이렇게 좋은 것 인줄~~~
책을 통해 2000년전 로마 시대도 살아보고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도 만나보고
공자의 가르침도 노자의 가르침도 듣고 비교하고 그들의 대변인도 되어보고
전쟁터에서 이순신 장군도 만나보고 보나파르트 나폴레온과 워터루 전투도 참관하고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희망과 사랑도 느껴보고 나를 반성하고
혁명의 멘토 체게바라의 정의에 대한 열정도 배우고
이 모든 이들과 이야기 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사색하고...
그러고 난후
'난 어찌 해야 할까?'를 결심하고 실행한다.
독서의 기쁨은 이런 것 .
밤이 되면 난 집으로 돌아가 서재로 들어 갑니다.
문 앞에서 흙과 먼지로 더러워진 작업복을 벗고 궁정에서 입는 옷으로 갈아 입습니다.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고대인들이 있는 그들의 궁전으로 들어 갑니다.
그 곳에서 나는 그들의 환영을 받고 나만을 위한, 나를 새로이 태어나게 할 음식물을 받아 먹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들의 행위에 대한 이유를 물어보곤 합니다.
그들은 아주 친절하게 대답해 줍니다.
그렇게 보내는 네 시간 동안 나는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도 않고 모든 근심과 가난도 잊게 되고, 죽음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나 자신을 그들의 세계에 온전하게 맡기기 때문입니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가 은둔 생활 중에 친구인 프란체스코 베트리에게 보낸 서안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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